지리산(智異山)

"智異山."그리워 다시 찾는다. 2009.10.5

해송 이근철 2009. 10. 6. 13:44

그리워 다시 찾는 智異山..(거림~중산리)

산행일시: 2009년 10월 5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거림-세석대피소-촛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산행소요거리; 약19km  산행소요시간: 9시간

 

 

 

청학연못..단풍이 일주일 은 늦었나보다..

 

  

 

05:00/거림 탐방안내소 16:35/삼천포를 찾아보세요.. 07:10/세석대피소 07:25~08:55/촛대봉(조식) 09:40/삼신봉 10:03/연하봉 10:25~42/장터목대피소 10:57/제석봉 11:40~50/천왕봉 12:10/개선문 12:50~13:30/로타리대피소(중식) 14:00/자연학습원 14:30/중산리 탐방안내소   

 

 

지리산 어느 골짜기보다 많이 다녔던 길인데 아름답게 수놓고 있을 단이와풍이를 맞으려 간다니 어린아이 가을소풍전야 잠 못 이루는 것처럼 설레는 가슴안고 새벽녘 거림골에 도착한다. 일출까지 덤으로 보려는 조금 바빠질 것 같은데 마음뿐이고 발걸음은 더디기만 한다. 촛대봉에 오르니 이미 해는 중천이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천왕이 잘 보이는 바위 한쪽에서 조촐한 아침상을 편다. 하지만 마음은 저 아래 시루봉을 향하고 있다. 지리산 단풍은 지나는 바람처럼 머물러 주질 못하고 어느새 저만큼 가버렸다.그 마저도 아직 해가 들지 않으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청학연못 위로 해오름을 30여분 기다리지만 더 기다리라는 메아리만 반복된다.갈 길이 멀다보니 더 머물지 못하고 아쉽지만 일어선다.  

 

 

 

 

 

삼천포를 찾아보세요.. 조망처에서 당겨본 불타는 남부능선..뒤로 보이는 삼신봉과 외삼신봉

 

 

 

 

시루봉.. 그리고 거림골..

 

 

 

 

 

 

 

 

 

 

 

촛대봉에 올라도 아쉬움 때문에 자꾸만 아래로 고개가 돌아가지만 미련을 버리고 주능선 길을 접한다. 그리워진다.

연하선경과 일출봉사면 통천문에 올라 제석봉사면 천왕에서 중봉 가는 길.. 자연스럽게 걸음이 빨라진다. 하지만 일 주전 청산님이 담아온 그림만이 상상되는데 단풍은 시간을 기다려주질 않았다. 연휴가 끝나는 월요일이라 천왕 정상석은 모처럼 한가한 것 같다. 써리봉을 가서 내려서기로 하고 중봉으로 향하지만 0.5km쯤 향하다 되돌아온다. 전날 맞은 酒氏때문인지 6시간 가까이 산행을 해도 다운된 체력이 업이 되질 않는다. 거기에 화려한 모습을 생각했던 단풍은 고사되어 초라한 모습이니 단풍은 개선문 근처에서 로타리대피소 까지가 오히려 볼만하다. 신문창대에서 중산리를 바라봐도 이곳은 아직 단풍이 이른 것 같아 순두류 길을 택하여 자연학습원 입구까지 내려선다.

 

 

 

삼신봉에서 바라본 연하선경 길..

 
 

 

 

제석봉 천왕길에 처음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단이와 풍이들..

 

 

법계사에서 운행한다는 버스 운행시간은 고무줄인가보다. 버스 정차 후 20여분을 기다려도 빈좌석이 많이 보인다.기사는 먼저도착해 기다리는 승객들의 눈치가 보이는지 살며시..내려간다. 지금 지리산에는 용담.지리고들배기.산오이풀.쑥부쟁이등 몇,개체수가 있었지만 초라한 모습이라 데려오질 않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