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바래봉 눈꽃.. 2012.12.23

해송 이근철 2012. 12. 24. 16:10

 

바래봉 눈꽃..

산행일시; 2012년 12월 23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운봉주차장-운지사-바래봉(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 10km

 

 

 

전나무도 구상나무도..女心도.. 바래봉 오름 길에..

 

 

 

 

 

 

 

눈꽃축제가 열리는 운봉은..

조선 정감록에 기록된 10 승지(十勝地)중 한 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란다.

특히 해발 500~600m는 산소의 질이 가장 좋은 제대로 운봉지역은 지리산의 울창한 산림으로 산소의 농도가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오늘 산행코스는 주차장에서 바래봉을 왕복하는 코스로 잡니다.

바래봉만 다녀오면 2시간 30분이면 되겠지만 아름다운 풍경 바라보면서 카메라 만지작거리다 보면 시간 물 쓰듯 할 것 같아 소요되는 시간은 장담할 수 없고 남원 땅에 도착하니.. 간밤에 눈이 내린 듯..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려놓았다. 하지만.. 읍내인 운봉에는 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차량이 한쪽으로 스르르 미끄러지기도 한다. 조심스럽게 운봉주차장에 차량을 세우니 승용차 몇 대가 서 있고 일행인듯한 사람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고 있다. 바래봉 한 번 올려보니 볼거리 많을 것 같아 여유롭게 걷는다. 주차장에서 10여분.. 운지사 삼거리에 도착 좌측 잘 닦아진 임도를 버리고 우측 운지사로 들어선다.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그냥 즐겨보면 답인데..ㅎ

 

 

 

오르는 길은 임도길보다 가파르고 조금 힘이 들지만 종아리 뻐근해지는 맛으로 이 길을 택한다.

임도와 합류하는 지점에 도달하니 하늘이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한다. 그것도 팔랑치 삼거리까지만, 전나무 군락지 근처에서 지나는 구름층을 바라보며 벗어지기를 20여분 애걸을 해보지만 대답이 없다. 바래봉을 다녀오면 열리려나?.

 

 

 

 

 

 

 

 

 

 

 

 

 

 

팔랑치 삼거리.. 크리스마스츄리로 변한 구상나무..

 

 

 

 

 

 

泊 배낭을 짊어진 젊은 친구.. 어디서 泊을 했을꼬..??

 

 

 

 

 

 

 

 

 

 

 

 

바래봉의 이름은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은. 승려들이 쓰고 다니던 삿갓처럼 보인다 해서 삿갓봉이라 부르기 한다. 맞바람을 맞으며 흰 눈으로 뒤덮은 펑퍼짐한 바래봉을 오르지만 잿빛하늘은 답답하기만 하다. 정상에서 보이는 팔랑치 길 또한 수묵화로 변해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리주능한 번 바라볼까 하고 기다려본다. ㅎ소식도 없는 하늘만 바라보면서.. 무슨 바람을 이렇게 매몰차게 불어댈까?

 

 

 

 

 

 바래봉.. 빛과 한판싸움을 해본다.

 

 

 

 

 

 

바래봉에서.. 만복대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구상나무 츄리..

 

 

 

서쪽하늘에선 한바탕 눈이 쏟아질 기세다.

오늘은 여기까지 인가보다..

오던 길을 뒤돌아 원점회귀 한다. 

 

 

 

 

 

 

 

고사목이 된 전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