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남부능선..(삼신봉~쌍계사) 2012.12.16

해송 이근철 2012. 12. 18. 14:10

지리산 남부능선..(삼신봉~쌍계사)

산행일시: 2012년 12월 16일

산 행 자; 순산회원 25명과 함께..

산행코스: 청학동-삼신봉-내삼신봉-상불재-불일폭포-쌍계사

산행소요거리:11.5km 산행소요시간:6시간 10분(중식시간포함)

 

 

 

 

반야에서 천왕까지.. 그리고.. 영신봉에서 흘러내린 지리산 남부능선..

 

 

 

                             북일폭포.. 꽁꽁 얼어 있어야 할 폭포가...ㅎ

 

 

 


 

 

산악회 송년 산행인데.. 참여하는 인원이 너무 적다.

회원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청학동버스주차장으로 들어서니 타 산악회버스 1대도 뒤따라 들어선다. 산행준비를 하고 독바위 쇠통바위를 바라보는데.. 전날 내린 비 탓일까 눈이 하나도 안 보인다. 겨울산행은 뭐니 뭐니 해도 눈을 밟고 눈꽃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한 달 동안 겨울철 산방으로 인하여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려 있다. 그동안 지리산을 굶주렸던 생각에 일행을 뒤로하고 삼신봉을 향한다. 계곡에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서 한여름처럼 제법 많은 수량이 흐르며 마른 계곡을 적시고 있다. 옹달샘에서 물 한 컵 동냥하고 삿갓재에 올라서 천왕봉 눈 맞춤 하고 곧바로 삼신봉을 향해 오른다.

 

 

 

 

 

 반야에서 천왕까지.. 그리고.. 영신봉에서 흘러내린 지리산 남부능선..

 

 

 

 

 내삼신봉과 반야봉..

 

 

 

 

 

 

 

 

 

 

 외삼신봉과 청학골..

 

 

 

 

 

 

 

 내삼신봉과 청학골..

 

 

 

 

 

 

 

 

 

 

 

 

 

 내삼신봉에서 바라본 산신봉 외삼신봉..

 

 

 

 

 

 

 

 쇠통바위와 독바위.. 멀리 섬진강에서 피어오른 운해..

 

 

 

 

 천왕봉과 내삼신봉..

 

 

 

 

 

 

 

대성동 의신마을.. 사진가운데..

 

 

 

그리고 삼신봉을 후미에게 내어주고 내삼신봉에 올라서니 무룡도원이 따로 없다.

동서 100리 좌우로 펼쳐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삼신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아름답다. 섬진강을 따라 피어 오른 운해가 넘실거리고.. 파란 하늘 아래로 노고에서 천왕까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지척에는 토끼봉아래팔백 능선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삶의 터전을 이룬 의신마을이 정겹게 보인다. 바위투성인 내삼신봉 봉우리 주변에는 진달래나 철쭉이 피는 봄이면 그림 또한 아름다운 곳인데 금강산도 식후경 송점 굴 주변에서 점심을 하고 바람을 피해 후다닥 일어선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자물쇠를 닮았다는 쇠통바위.. 저위를 오르면.. 청학동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쇠통바위 사면에 눈이 있어 오르는 걸 포기하고 독바위 삼거리 폐 헬기장 오르니 선두일행 있다. 상불재를 지나는 길을 일러주고 잠시 쉬어간다.

쇠통바위를 지나고 40여분 삼성궁 2.3km 쌍계사 3.1km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상불재를 지나고.. 직진하다 나무토막으로 넘지 말라는 표시를 해놓은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무심코 나무토막을 넘으면 내원재로 내려서는 길인데.. 지금은 길이 묵어져 다닐 수 없다. 경사가 심한 내림 길이 너덜길이라 조심스럽게 20여분 내려서다 도랑 수준의 작은 계곡을 넘는다. 이런 작은 도랑을 두세 번 더 넘고 불일폭포 삼거리에 도착한다. 불일폭포.. 불일암을 30분 남짓 둘러보고 40여분.. 쌍계사에 도착 산악회송년 산행을 마무리한다.

 

 

 

 

 

 북일폭포.. 꽁꽁 얼어 있어야 할 폭포가...ㅎ

 

 

 

 

고즈넉한 산사 불일암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노송들..

 

 

 

 

 

 

 

쌍계사..

 


 

그런데.. 아뿔싸~~ 우려가 현실이 될 줄이야.

출발하려고 인원을 체크하는데 점심 후 산행 길에서 먼저 가라고 길을 양보하던 회원 한 명이 보이질 않는다. 전화는 되질 않고.. 돌아오는 걸 멈추고 삼삼오오로 짝을 이뤄 찾아 나선다. 길을 잘못 들었을만한 곳으로 곧바로 구조요청도 한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회원들까지 합류하여 찾지만.. 화계초등학교 주변 3km에서 핸 폰 신호만 잡힌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일 뿐이다. 산신령님이 지켜주었을까.. 천우신조였을까? 밤 10시가 다 되어서 구조대가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땐.. 정말 코끝에 찡한 전율을 느꼈다.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늦은 밤까지 구조대와 회원들과 같이 헤매던 일을 생각하니 웃음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