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아쉬운 구재봉 일출..2013.05.05

해송 이근철 2013. 5. 7. 17:48

 

구재봉 일출..

산행일시:2013년 5월 5일

산  행 자; 나 홀로

 

 

 

 

 구재봉에서..산철쭉 개화상태가 조금은 아쉽다.ㅎ

 

 

 

 

 

 

 

 

 

 

 

건너편 산릉에서 인기척을 내며 꽃이 되어 피어오르는 햇살을 보려고..

인터넷 들락거리며 이 뫼 저 뫼를 기웃거리다가 네비 힘 빌려 기를 쓰고 여기까지 찾아 왔는데.. 지도상에서 보았던 그 장소가 아니다.  

이리 보고 저리 쳐봐도 차량 네비는 엉터리다 꼭두새벽 지나는 사람 있을 리 없이 내가 왜 올라야 하는지도 모르는 차량은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하고 시간을 물 쓰듯 소비 한다. 미련하면 수족이 고생한다고 했던가? 20여분 허송시간 보내고 나니 핸 폰 지도가 생각난다.ㅎㅎ겨우 임도길 찾아 허겁지겁 꼬부랑길 달려 더 이상은 진행할 수없는 자리에 차량 세우니..이제는 마음이 바빠진다.일출시간에 맞추려면..신발 문수가 안보여야 할 발걸음은 가는 둥 마는 둥 자꾸만 더딘 기분이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새벽 길 걸으며 등로에 피어 있는 들꽃들과 눈 인사 나누고 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히 서광을 비추는 철쭉들이 날 응원 한 것 같아 기분은 상쾌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니..꼭두새벽부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잊어진다.ㅎ

 

 

 

 

 

 

 

 

 

 

 

 

여기가 어디뫼인가?..

그냥 선자리에 못오른 천왕을 품어본다.

 

 

 

 

 

 

 

 

 

 

 

 

돌 틈에 미끄럼 타는 듯 피어나는 산철쭉 뒤로 막 동이트기 시작한다.

곧바로 작업대 펼치고 아리따운 아가씨 앞 뒤태 이리저리 훔쳐보다 그 자리에 나두고 나 혼자 멋 쩍 한 미소 지으며 30여분 한자리에서 지리에취하다 자리를 이동한다. 이제는 섬진강도 바라봐야하니까 ㅋ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에 취하고 싶지만, 설서 이틀 전 내려온 딸내미들 오전열차로 또 생활의 터전으로 올라가야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체..걸었던 길을 뒤돌아 원점 회귀한다.

 

 

 

 

 

 

 

 

 

 

 

 

 

 섬진강줄기 뒤로 광양 백운산 주능선이 펼쳐진다.

 

 

 

 

 

 좌측끝이 섬진강의 종착역인 광양만인데..해무로 보이질 않는다.

 

 

 

 

 

 

 

 구재봉..

 

 

 

 연초록이 아름답다.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우측 지리산 남부능선에서 뻗어내린 형제봉과 좌측 광양 백운산

 

 

 

가던 길 아쉬워 다시 그 자리를 찾아 멀리 천왕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