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기상하는 “월출산” 2013.12.22

해송 이근철 2013. 12. 28. 10:30

 

기상하는 “월출산”

산행일시: 2013년 12월 22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경포대주차장-바람재-구정봉-천황봉-경포대주차장(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km 산행소요시간:6시간(순수산행 4시간이면 충분)

 

 

 

 기상하는 “월출산”

 

 

 

 월출산(천황봉)의 눈꽃..

 

 

 

 해오름과 향로봉..

 

 

천왕봉을 주봉으로 구정봉,사자봉,도갑봉,주지봉 오르고 싶어도 오르지 못한 향로봉 산줄기가 흘러내리면서 갖가지 형상을 빗어내는 기암괴석 남도의 소금강이라는 별칭답게 아름다운 수석전시장에 눈꽃이 피었다기에 이곳을 찾는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노래가사처럼 월출은 보지도 못하고 대신 일출은 보려고 오늘도 꼭두새벽부터 달려와 차량 한 대없는 경포대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5시40분.머리에 밝힌 불빛 따라 걷다보니 야영장을 지나고 어둠을 깨우는 물소리 따라 경포대계곡을 흥얼거리며 느림보처럼 느긋한 걸음을 해도 마음이 가볍다보니 7시구정치(바람재)에 도착한다.

 

 

 

 

 

 

 좌)구정봉과 월출산..

 

 

 

 

 

 

 

 

구정봉을 가다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향로봉과 졸개들.. 훨씬 멋져 보인다.^^

 

 

 

 

 

 

 

 

 

 

 

 구정치(바람재)에서 바라본 천황봉..

 

 

 

그 매몰찬 바람 다 어디로 출장 갔을까.??.약간의 미풍만 있을 뿐 조용하기만 하다. 구정봉을 향한다. 쇠파이프 난간을 잡고 오르는데 찬 서리에 얼었을까 많이 미끄럽다. 하지만 그곳을 오르니 큰골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얼마 전까지 사랑을 받다 찬밥 신세가 된 키 작은 억새들이 하얀 설화를 꽃피우고 있다. 바람재에서 능선에 올라 구정봉을 바라보니 둥글둥글한 큰 바위들을 포개 놓은 듯 어떤 바위는 회 칼질을 하다 만 듯 황홀하고 산 덩어리하나가 거대한 수석전시장이요 자연이 빚어놓은 조각공원이다. 거기에 덤으로 겨울철의 백미 눈꽃까지 있으니 카메라앵글을 어디에다 맞출꼬??.혼자만의 고민을 시작하며 배낭을 벗는다.

 

 

 

 

 

 향로봉과 구정봉..아래는 구정치(바람재)

 

 

 

 

 

 

 

 

 

하지만..없던 바람이 갑자기 불어오더니 귀도 시리게 하고 손끝을 시리게 한다. 아무리 풍광이 좋아도 잠시 접어두고 배낭 속에 담아온 다운 자켓을 꺼내 입고 시린 몸을 추스리니 금방 좋아진다. 그새 바람도 약해지고 잠시 후 약한 여명 빛 사이로 짖은 구름을 밀어내며 해오름이 시작된다. 그리고 1시간..월출자락에 홀린 마음을 추슬러 아름다운 仙堺를 뒤로하고 구정봉을 거쳐 음수굴로 내려서지만,앵글을 접고 마음으로만 바라본다.

 

 

 

 

 

 

 

 

 

 

 

 

 

 

 

 

바람재로 향하다 가던 길 멈추고 구정봉과 향로봉 바라보니 오늘따라 나만큼 게으른 달이 아직도 인사를 하며 하늘에 걸쳐 있다. 구정치를 내려서면서 부터 천왕봉 오름길을 재촉한다.아름답게 보이는 눈꽃이 햇빛에 조금이라도 녹아내릴까 하지만 마음뿐 곳곳에 복병들이 도사리고 앵글을 기다리고 있다. 거대한 수석전시장을 바라보고 감히 무슨 필설로 표현할까?. 차라리 앵글에 담아보자 그것도 마음뿐 사진보다 수묵화풍경이 어울릴 것 같다.


 

 

 

 

 

 

 

 

 

 우측 삼장법사 바위도 하얀 승복으로 갈아 입었다.

 

 

 

 뒤안 길을 바라보면서..

 

 

 

 

 

 

 

 홀로이지만..결코 외롭지 않다.^^

 

 

 

 

 

 

 

 

 

 

아쉽지만..또 다른 선경이 기다리기에 많은 유혹을 다 물리치고 천황봉에 올라 사자봉 매봉을 바라보며 늦은 아침을 해결하는데..

이제야 산객들이 모습이 한두 명씩 보인다. 산정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고..아이젠을 착용한다. 그리고 구름다리가 있는 사자봉 방향으로 내려서다 우측방향등을 켜고 40분 경포대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한다. 

 

 

 

 

 

 

 

 

 

 

 

 

 

 소박하게 보이는 영암읍네..

 

 

 

 

 

 아쉬워 다시금 올려본 천황봉 사면..

 

 

 

 통천문을 나서며..

 

 

 

사자봉 매봉으로 이어지는 안부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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