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나라도 봉래산..2014.03.09

해송 이근철 2014. 3. 11. 12:58

 

“고흥 봉래산”

 

산행일시;2014년 3월 9일

산 행 자;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무선중계소주차장-체육공원-전망바위-봉래산-시름재-삼나무숲-무선중계소주차장

산행소요거리; 약6.4km 산행소요시간;3시간50분

 

 

 

 393봉에서 바라본 삼나무숲과 나라호 홍보관..

 

 

 

천연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숲속에서 맞는 봄 향기가 너무 좋다.^^

 

 

 

 

지난주 산행을 못하였기에 오늘은 가볍게 즐기고,겨우내 움츠렸다 이제 막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야생화와 눈 맞춤하는 곳을 찾다보니 고흥 반도가 제일 만만한 곳이다. 그중에도  팔영산과 외나라도 봉래산(蓬萊山/410m)을 고르다 봉래산으로 낙찰 1년만에 또 찾는다. 야생화를 찾아 이곳을 혼자 다녔지만..오늘은 든든한 친구 곁님과 함께 한다. 무선중계소주차장에 도착하니 여느 때보다 한가하다. 산행은 주차장 왼편 길을 따라 3~4분정도 걸으면 간단한 체육기구가 설치되어있고 산행표지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이 봉래산 원점회귀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체육공원을 지나면서부터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보이기 시작한다. 봉래산에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위치를 대충 아는지라,유혹을 뒤로하고 15분정도 오름길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오르니 어느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 등로에 오른다. 지척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쪼개진 바위틈을 조심스럽게 오르면 또 다른 명물 편백나무 단지가 한눈에 들어오고,사방이 탁 트여 아름다운 다도해가 푸른 바다와 함께 보여야하는데 오늘은 연무로 인해 답답한 거시거리일 뿐이다.

 

 

 

 

 산행 길이 대부분 이런 소사나무군락이다.

 

 

 

 맨뒤 봉우리가 봉래산(蓬萊山/410m)가운데가393봉..

 

 

 

 앙증맞은 노루귀..ㅎ

 

 

 

 꿩의바람꽃..추위에 꽃잎을 닫아버렸다.

 

 

 

 393봉에서 바라본 나라도의 작은 섬들..

 

 

 

 가야할 봉래산..

 

 

 

 

 

 염포해변..

 

 

 

 제비꽃..

 

 

 

 개별꽃..

 

 

 

 노루귀.. 못난이 삼총사..ㅎ

 

 

 

 

 

 오늘 같이한 목적중에 하나..달래를 케는중..ㅋㅋ

 

 

 

 

 

 

산행 길을 대부분..

남도 섬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사나무 사이를 지나기에 마루금에 오르면 덥지 않고 시원스러운 바람을 맞으며 4계절 내내 유유자작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는 길에 귀여운 노루귀와 외롭게 홀로 있는 꿩의바람꽃과 한참을 눈 맞춤하고..삼각점이 있는 393봉에 올라서 올망졸망 바다위에 한 폭의 그림처럼 수놓고 있는 다도해모습에 또 한 번 반한다. 이곳까지 오르는 내내 짙은 연무가 가득했었는데 하늘이 열린다. 잠시 쉬어가라고..ㅎ.바쁠 일도 없어 삼각점이 있는 393봉을 내려서다 들꽃들과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돌탑을 쌓아올린 봉수대에 도착하니 봉래산(蓬萊山/410m)이다.

 

 

 

 

 돌탑인 봉래산 산정..

 

 

 

 가끔씩 동백꽃이 보인다.

 

 

 

 

 

 걸었던 뒤안길..

 

 

 

 

 

 

쪽빛바다를 바라보며 눈요기하지만..짙은 연무가 또 시야를 가린다.

바닷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와 산정에서 점심을 못하고 시름재로 향하다 적당한 바위에 올라 늦은 점심을 하고 내려선다. 2003년 태풍매미로 고사되었다는 융송은 이제 흉물로 변하기 일보직전 인 것 같이 보인다. 정상에서 시름재까지 1.2km 등로는 완만하며 20여분이 소요된다. 임도가 나오고 2분 남짓 걸어 내리다 중계소 가는 표지판을 따르면 거목들이 나열해 있는 숲길로 들어선다. 1920년대 조성했다는 편백과 삼나무 숲은..21.6ha 숲에는 편백나무 7천 그루와 삼나무 2천 그루가 심어져 있다고 한다. 편백나무는 사람에게 이로운 천연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 가장 많이 방출된다고 해서 일까.2시가 지났지만..숲속에서 나는 봄 향기가 너무 좋다.

 

 

 

 

 

 

 

 

 

 

 

 

 

 

 

 

10여분 아름드리거목들이 즐비한 숲길을 걸으면 오래전에 묵어진 폐가 터에 도착하고 작은 계곡에는 맑은 생명수가 흐른다. 그 곁에는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예뿐 봄꽃들이 지천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 노루귀, 현호색, 산자고, 제비꽃, 추운계절 탈 없이 지내고 새봄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30여분..무선중계소주차장에 도착 원점회귀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라도를 나오다 처음 찾아본 형제섬..저녁노을이 아름다울때 꼭 한 번 다시 찾아야 할  숙제가 생긴 것 같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