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노고단~연곡사..2014.08.31

해송 이근철 2014. 9. 2. 12:43

노고단 일출..

산행일시;2014년 8월 31일

산 행자; 나 홀로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질등-질매재-피아골대피소-연곡사

산행소요거리;약12km 산행소요시간:약 9시간(사진촬영으로 시간의없음)

 

 

 

연하봉과 촛대봉사이로 오르는 일출..우측으로 흘러내린 남부능선과 섬진강에서 피어오른 운해..

 

 

 

구절초와 산오이풀..그리고 왕시루봉 능선..

 

 

 

바위떡풀..

지난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로우봉(Low peak:4095.2m)에서 맞이한 일출여운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지금쯤 노고단에도 산오이풀이 예쁘게 피었을 텐데..그래가자!! 지리산이 부르니 구례버스터미널 주차장에 03시 45분 차량을 세우고 03시50분에 출발하는 노고단행 버스에 몸을 실자마자 버스는 날 기다린 것처럼 곧장 어둠을 뚫고 새벽을 공기를 가르며 내달린다. (날머리에 따라 교통편이 다르기 때문에 이곳에 주차를 해놓으면 차량을 회수하기가 아주 용이하다.) 성삼재 날씨는 약간 쌀쌀하게 느껴진다.

 

 

 

 

 

 

 

 

 

 

일출 아름다운 여명과 운해..ㅎ

 

 

 

 

 

 

 

 

 

 

 

 

 

 

산행 준비하고 하늘은 바라보니 초롱초롱 반짝이는 별들이 아름답다.

역시 공기마저 상큼하다. 일출시간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여유가 있으니 살랑살랑 걸음걸이를 하자고 마음먹고 걷는다. 하지만..노고단 고개를 도착하니 언제나 그렇듯이 40분 정도 소요가 되었을 뿐이다.ㅎㅎ어떤 일일까.?? 노고단에는 바람 한 점 없이 너무나 조용해 적막감마저 돈다. 붉게 타는 여명 빛은 아름다운데 섬진강을 따라 받쳐줘야 할 운해가 따로 국밥형상을 이루고 있다. 갑자기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제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수많은 시간에 따라 자연은 좋은날 궂은날이 반복인데 어쩌다 올라 자연에 순응 하지 못하고 내심 더 많은 것을 바라고 날씨 탓을 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 짝이 없고 너무 욕심이 과한 것 같아 괜스레 부끄러워진다

 

 

 

 

 

 

 

 

 

 

 

 

 

 

 

 

 

 

 

 

 

 

 

 

 

 

투구꽃..

 

 

 

슬픈사연을 간직한 동자꽃..

 

 

 

가운데 뽀쪽한 봉우리가 왕시루봉..그 뒤로는 광양 백운산자락이 펼쳐지고 있다.

 

 

 

잠시 후 연하봉과 촛대봉사이로 햇살이 잠자는 산하를 깨우니 산오이풀과 구절초가 아침이슬 털어내며 영롱하게 꽃 입술을 반짝이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해 오르고 30여분 예감이 이상하다 역시나, 국공직원이 코앞에까지 다가온다. 칼 루이스보다 빠르게..후다닥 짐 챙겨 월담 잠시 한숨을 몰아쉬었다 조용해진 틈을 이용 옛길을 따라 왕시루봉 입구로 이동 아침을 해결하며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갈등을 한다. 어디로 갈까.?처음 생각대로 삼도봉에서 불무장등을 타고 피아골로 내려설까 아니면 왕시루봉을타고 안한수마을로 내려설까. 결국 후자를 택해 왕시루봉을 향한다. 이곳을 지나면 이때쯤 덤으로 수확하는 즐거움이 있어서..ㅋㅋ 어!!..저기 보인다. 하나..얼마 후 또 하나 노루궁뎅이가 비를 맞았을까 배낭이 묵직해진다.

 

 

 

 

 

형제봉능선을 넘는 운해..

 

 

 

루궁뎅이버섯..

 

 

 

문제의 버섯,..이 녀석때문에 몇시간 개고생을 하였지요.ㅎㅎ식용이 아니랍니다.^^*

 

 

 

 

 

 

질매재에서 피아골대피소로 내려서는 길..

 

 

 

피아골대피소 삼거리..

 

 

 

질매재 사거리에서 잠시고민하다 직진 질등으로 향하는데..문제의 버섯이 나를 힘들게 한다.

꼭 모양이 표고버섯 같아 배낭 가득히 채취하여 왕시루봉 가던 길을 포기하고 질매재로 다시 백 피아골 대피소로 내려선다. 처음 얼마는 길을 보이지만 이내 토끼 길로 변해 험한 길을 30분 남짓 내려서니 피아골 대피소 옆 계곡삼거리다. 무거워진 배낭을 둘러메고 직전마을에 내려와 마을 분들에게 물으니 어떤 이는 식용이다 어떤 분은 버려라..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던가.노루궁뎅이 두 점과 조그마한 상황버섯을 제외하고는 다 버리니 웃음이 절러 나온다. 그렇게 지리산 한 귀탱이 발걸음이 끝이 난다.

 

 

 

 

피아골대피소..

 

 

 

 

 

 

 

 

 

구계폭포..

지리10경중 하나로 꼽히는 직전단풍을 보려면 가실에 다시 찾아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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