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거창,우두산/의상봉..2016.10.16

해송 이근철 2016. 10. 18. 14:46

거창,우두산/의상봉

산행일시: 2016년 10월 16일

산  행 자; 소속 산악회원 17명과 함께.

산행코스; 고견사 주차장-마장재-우두산-의상봉-고견사-고견사주차장

산행소요거리; 약6.5km 산행소요시간: 4시간

 

 

의상봉에서 바라본 지남산과 장군봉

 

 

 

 

 

 

 

 

마장재..

 

 

 

 

 

 

 

일주일 내내 좋던 날씨는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소식이다. 하지만,등짐은 오히려 더 가볍다 무거운 카메라 오늘은 버리고 홀몸으로 가도 되니까ㅎ거창가조 IC까지오는 동안 버스 유리창에 들어오는 높은 산자락은 온통 안개로 휩싸여 있어 수묵화를 보는 듯 몸도 마음도 차분히 갈아 앉는다.고견사 주차장 주변은 개발행위를 하고 있어 어수선하다. 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첫 이정표가 나오고 직전 우두산 상봉 우측 마장재 나를 포함한 4명만이 마장재를 향하고 나머지는 곧장 우두산 상봉을 향해 나눠진다. 짧은 거리이지만.. 조금이라도 덜 걷고픈 마음에ㅎㅎ어느 길을 택하던 길은 순탄하다. 그리고 잠시 작은 언덕에 오르면 마장재를 1.1km 알리는 삼거리 이정목이 또 서있다. 

 

 

 

의상봉과 지남산.

 

 

 

 

 

 

 

 

 

 

 

 

 

 

 

 

 

 

잠시 한숨 돌리고 마장재를 따라 걸으니 출발하고 대충 50여분 소요 된듯하다.

사실 이곳은 2.8km 전방에 있는 비계산부터 연계하면 좋은데..오늘은 날씨 탓으로 돌려야겠지만, 주능선인 마장재에 올라서면 힘들 것 없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인데 쉼 없이 내리는 가랑비 때문에 짖은 안개와 운무가 산자락을 감싸 춤추며 시야를 답답하게 한다. 우두산 가는 길에 가끔씩 밧줄도 잡아보고 계단도 오르지만..그리 어렵지는 않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이 제일이라 조심해야  할 구간을 지나기도 한다. 우두산 0.3km를 지나며 고견사 주차장 삼거리에서 헤어졌던 회원들과 조우를 한다.

 

 

 

 

함께한 아우님들..

 

 

 

 

 

 

의상봉..

 

 

 

그리고 우두산을 내려서 의상봉앞 삼거리에서 잠시 가조1경 의상봉을 올려본다 오를까 말까?.

결국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뒤로 하고 가파르게 서 있는 의상봉계단을 오른 뒤 소나무 사이에 숨어있는 의상봉 정상 석을 우중에서 아련하지만,ㅎㅎ.이곳을 선인들은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고 했다고 한다. 당나라 시인 이백의시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유래한 표현인데..속세에 물든 인간세계와는 전혀 다른 이상적인 공간을 나타내는 표현이란다. 다시 의상봉삼거리로 내려선다. 고견사를 두고 우측은 1.0km 좌측은 0.9km이다.의상봉을 두고 좌우로 나눠지는 길이지만..

 

 

 

 

 

 

의상봉에서 바라본 우두산(상봉)

 

 

 

 

 

 

고견사(古見寺)..

 

 

 

우측을 택해 고견사(古見寺)에 도착하고,,

비를 피해 사천왕문 한 쪽에서 같이한 4명 점심을 하는데 어쩜 이렇게 다양한 점심메뉴가 나올까 싶다..^^*시간을 보니 12시 50분 조금 늦은 점심이지만 만찬을 충분히 즐기고 일어선다. 가정산폭포를 둘러보고 가조면에 있는 사우나에 들러 심신을 풀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신라 말 최치원이 심었다는 고견사(古見寺) 은행나무.

 

 

 

30m 바위에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리며 떨어진다는 가정산폭포는 그 아래 미인 양씨가 순절한 낙화암을 이루고 흐른다는 가조2경..

 

                                                            -경암(警菴) 변종식의 시-

“허공에 떨어지는 물방울은 은하수를 만들며

돌에 걸린 긴 무지개도 소리 있구나.

옛날의 여산 만이 어찌 아름다우랴

날아 떨어지는 폭포에도 시정을 자아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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