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월봉산..2016.04.17

해송 이근철 2016. 4. 18. 18:12

함양 월봉산

산행일시; 2016년 4월 17일

산  행 자: 소속 산악회원 15명과 함께..

산행코스; 남령재-수리덤-월명산-노상저수지-노상마을

산행소요거리: 약8km 산행소요시간: 4시간 30분(휴식과 점심시간포함)

 

 

 

 

누군가  저 위험천만한 바윗길에 10여m슬링 줄이라도 설치하면 복 받을 것 같다. 다음 찾을 때는 꼭 슬링 줄을 챙겨서 가봐야겠다.

 

 

 

 

흰진달래..

 

남령재 산행들머리에 버스에서 내리니 심하게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서 있기도 힘들다. 다행스럽게도 비의 강도는 약하지만 추위를 느끼게 하여 비옷으로 무장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는 등로 곁으로 이제 피어나는 제비꽃들이 비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애처롭게 보인다. 짙은 안개로 시야는 제로에 가까워 조망이고 뭐고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워 그냥 땅만 보고 걷는다.

 

 

 

 

남령재 산행들머리..

 

사진 3장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수리덤 인 듯 한 거대한 바위를 가로 질러 넘는다.

 

 

 

 

 

 

 

 

 

 

 

 

20여분 오름길을 재촉하니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본격적인 마루금 산행이 시작된 듯하지만..

언제 열어 주련지 아직도 무리무중인 날씨 비는 잦아든 것 같은데 바람은 더 위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20여분..수리덤 인 듯 한 거대한 바위를 가로 질러 넘는다. 험준한 바위를 우회하느라고 가끔씩은 올라섰던 높이를 다 까먹기도 한다. 일행들을 뒤로하고 선두를 계속 치고 나가는데 이게 무슨 횡제인가. 흰진달래는 보는 행운을 얻는다. 배낭을 벗고 카메라를 꺼내 하늘이 열리기만 20여분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려 보지만, 건너편 암봉 안개가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할 판이다. 살짝 보여주었던 암봉 오름길이 여간 조심스럽다. 암봉을 올라 뒤를 보니 안개 속에 파 뭍힌 주능선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일행과 함께 하기에 욕심버리고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푸른이끼와 애기괭이눈..

 

 

 

동의나물..ㅎ

 

 

 

현호색..

 

칼날능선 몸무게가 100근은 넘어야 날아가지 않은 것 같지 바람이 순간순간 강풍이 불어대 여간 조심스럽게 칼날 바위구간을 지난다. 그리고 조금 가파른 봉우리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월봉산 정상이다. 조그마한 정상석은 두 동강으로 한쪽으로 밀려나 있고..커다란 정상석이 자리를 하고 있다. 정상석 바로 아래 비박 터 인 듯한 곳에서 점심을 하며 비옷을 정리하고 고아 자켓으로 갈아 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아직도 바람과 안개가 시샘한다. 지금까지 길과 달리 산죽사이로 길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수망령으로 가는 길을 걷다 노상마을 2.6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상당히 급경사 내림 길이지만 안개가 걷히니 한창 예쁘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눈에 들어온다. 어린 시절 진달래꽃을 따먹던 생각에..아직도 빗물 머금고 있는 진달래꽃을 한입 넣어보면서 상큼 맛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족도리풀..

 

 

 

노랑괴불..

 

 

 

 

 

 

 

 

 

물소리 나는 계곡에 내려서니..

이곳이 청정지역이구나 하는 생각이들 정도 물이 깨끗하고 작은 바위에 공생하는 푸른 이끼가 넘 싱그럽다.

그렇게 계곡 길을 따라 30여분 걷다보면 노상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 둑에서 뒤돌아보니 월봉산정이 보이고 정면 좌측으로 금원산정이 눈에 들어오고 아스라이 지리산 자락이 보인다. 저수지에서도 20여분..농로를 따라 걸으면 버스가 기다리는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저수지 둑에서 바라보면 좌측으로 금원산정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지리산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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