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山河

설국의 한라산..(어리목⇒윗세오름⇒영실)2017.01.15

해송 이근철 2017. 1. 18. 10:58

설국의 한라산

산행일시: 2017년 1월 15일

산  행 자: 소속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코스; 어리목⇒사재비샘⇒윗세오름⇒방애오름샘⇒윗세오름⇒선작지왓⇒병풍바위⇒영실관리소

산행소요거리: 약13.9km 산행소요시간: 4시간30분..

 

 

 

민 낮을 보여주기가 부끄러운 듯 한라산 서북릉 운해를 커튼으로 사용하며 살짝 가리네요.

 

 

 

 

 

 

기상변화로 갈수록 겨울 눈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눈이 내려도 내일이 없이 녹아내리고요.

어느 때보다 늦게 신년 첫 산행지로 제주 한라산을 찾습니다. 때맞춰 주말 눈 소식이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며 8개월 만에 제주항에 발을 내디디며..살아있는 바다 냄새를 맡습니다.

 

 

 

 

 

 

 

 

 

 

 

 

 

 

 

 

 

 

 

 

 

 

 

 

 

 

 

일요일 아침, 전날 내린 눈 때문에 진달래대피소까지만 개방한다고 합니다.

그래 포기하고 윗세오름을 가자..8시 어리목을 출발..어둠속 터널 길에서 1시간 만에 하늘이 열리는 사재비샘에 도착하니 나뭇가지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힘들어 하는 설국은 장관입니다. 아쉽다면.. 짙은 구름층이 벗어질듯 연막을 치며 심술을 부립니다. ㅎㅎ뭍 같으면 열려라 참께 하며 기다렸다 한 장 담고 가겠지만.. 약속된 시간이 있어 생각뿐 일뿐. 그래도 아름다운 설국에 마음 빼앗겨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디찬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날 뿐이네요.

 

 

 

 

 

 

 

만세동산..

 

 

 

우연히 만난고교친구..ㅎ

 

 

 

 

 

 

 

 

 

 

 

 

 

 

 

 

만세동산에서 같이한 회원들을 조우합니다.

 

 

 

 

 

 

 

 

하지만..기우도 10여분..바람 따라 구름이 춤추며 파란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찍고 또 찍어도 앵글이 바빠집니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눈꽃이 한라산의 겨울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쌓인 눈들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거리며 장관을 이룹니다. 이런 맛에 겨울산행 하나 봅니다. 하늘을 주시하며 느림보 거북처럼 윗세오름까지 진행을 합니다.

 

 

 

 

 

 

 

 

 

 

 

 

 

 

 

 

이 섬에 들어와서부터는 어디나 한라산이니 가다가 서보아도 한라산이요

한 바퀴 돌아보아도 또 거기가 한라산이요 힘껏 벗어나려고 숨어보려고 굴속으로 들어가 보아도 한라산인데..

-노산 이은상..

 

 

 

 

 

온갖 모양의 눈꽃세상을 선보이는 구상나무..

 

 

 

 

 

 

 

 

 

 

 

 

 

 

 

 

 

 

 

 

 

 

 

사진이 많아 한라산 윗세오름을 기준으로 한 번 더 써먹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