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山河

설국의 한라산,2..^^

해송 이근철 2017. 1. 19. 11:02

설국의 한라산 한 번 더..~~^^

 

 

 

방애오름샘 부근을 지나며 바라본 백록담위용..

 

 

 

 

 

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을 향하며 나 자신에게 묻고 대답을 한다.

어디까지 갈까? 남벽분기점..아니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시간 봐가며 돌아오자고영실관리소 1시까지 도착해야 되니까 그럼 그림이 좋은 곳까지 가보지 뭐~~ㅋㅋ 역시나 순간의 선택을 잘했나봅니다 미지의 세계로 빠져든 것 같습니다. 그저 입가에 미소와 함께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연발~~

 

 

 

차가운 엄동설한에.. 살아서 청청했고 죽어서도 눕지 못하고 마른가지에 눈을 한 아름 안고 있는 고사목(枯死木)

 

 

 

 

 

 

 

 

 

 

 

 

 

 

 

온갖 모양의 눈꽃세상을 선보이는 구상나무숲.

 

 

 

 

 

 

일 년에 파란하늘과 함께 이런 설화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요..구름이 절묘하게 경계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겨울 한라산-

                                               -오석만 -

바람이 시작되는 곳을 아는가?

구름이 넘나들며 백록이 목을 축이던

한라에 서서

멀리 출렁이는 바다가

바람을 해맑은 하늘에 마구 뿌려대는

비취색 사랑은 누구의 숨결인가?..

하늘과 땅 사이에 온통 피어있는 하얀 눈꽃들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중략~~

 

 

 

 

 

 

 

 

이 길을 따르면 남벽분기점을 지나 돈네코로 내려선다. 구름아래 서귀포..

 

 

 

 

 

 

 

 

 

 

 

 

 

 

 

 

 

하늘과 맞닿은 구름을 바라보며 남벽분기점을 따라 걷다보면 구름 위를 걷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방애오름샘에서 아쉽지만..오던 길을 뒤돌아 윗세오름을 향해 걷는데..한라산 서북릉을 넘는 바람세기가 생각보다 차갑습니다. 

 

 

 

 

윗세오름..

 

 

 

 

 

 

선작지왓에서 바라본 백록담

 

 

 

 

노상 이은상님의 시 처럼..가다가 서보아도 한라산이요 한 바퀴 돌아보아도 또 거기가 한라산입니다.

 

 

 

 

 

 

 

 

 

 

 

 

 

눈 덮인 선작지왓을 페스하고 구상나무 숲을 지나며 또 한 번 눈꽃에 매료됩니다. 병풍바위를 두른 하얀 치마는 누가 만들어 입혔을까요? 축적했던 시간을 또 다시 까먹습니다. 어제 지났던 삼방산자락도 저만큼 보입니다.

 

 

 

 

 

 

 

 
 

 

 

 

 

병풍바위와 햇살에 눈부신 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