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智異山 천왕봉 운무와 추색으로 물들다...

해송 이근철 2019. 9. 30. 13:48

智異山 천왕봉 운무와 추색으로 물들다...

산행일시: 2019929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중산리-천왕봉-중봉-천왕봉-중산리

 

 

 

중봉에서 천왕봉 제석봉을 시작으로 운무속으로 숨어버린 반야를 지나 노고할매가 있는 곳까지 바라봅니다.

 

 

마야계곡에서 피어오른 운무는 중봉과 하봉을 휘감고네요.

 

 

고사목과 천왕봉..그리고 운무..

 

 

선홍빛 단풍과 운무에 덮인 지리산 능선이 가히 환상적으로 어울립니다.

지리산 풍광이 여느 산자락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최고의 단풍명산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산이다

 9월말이면 연례행사처럼 智異山 天王峯을 찾습니다.

 

 

 

9시쯤 거짓말처럼 천왕봉주변 운무가 벗어지길 시작합니다.

 

 

 

 

 

 

 



중봉,하봉 칠선계곡..

 

 

 

 

 

 

 

 

 

 

 

 

 

일출시간대는 비소식이 있다 하지만..

구라청 예보는 9시쯤 하늘이 벗어 진다고하니 그 시간에 맞추어 천왕봉을 아련하면 되겠지 하고 집에서 4시에 나섭니다. 520분 중산리 주차장을 떠나 산행을 시작하니 촉촉이 길이 젖어 있습니다얼마 전까지 비 가 내렸던 것 같습니다. 오름길 계단길이 힘들지만..고행길이라 하고 오릅니다. 법계사위 쉼터에서 아침상을 펴고 반쯤 인간속성에 길들여진 다람쥐와 아침을 마치고 다시 길 채비를 하여 천왕봉이 보이는 깔딱 계단을 오르니 정말로 하늘이 벗어지며 운무가 요동을 칩니다. 천왕봉 정상석 아련하고 건너 중봉으로 갑니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시시각각변하는 운무를 따라 그림이 바뀝니다.

이곳저곳에서 잠시 운무 춤사위속으로 단풍을 바라보고 있자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생각납니다. 표현처럼 열흘도 못가서 지고 마는 단풍 역시나 꽃이나 단풍보다 사람이 아람다운 것 같습니다사람은 인담여국(人談如菊)으로 불변하게 담백하기 때문이지요잠깐인 것 같은데 시간은 2시간이 훌쩍 지났네요또 천왕봉으로 가자 최종목적지가 어디가 될 줄 모르지만. 

 

 

 

 

저분..사진 찍다 언제 대원사까지 가실련지.ㅎㅎ

 

 

 

 

 

 

셀카놀이..ㅋ

 

 

 

 

 

 

 

 

갑자기 이원규 시인의 시 귀 절이 생각납니다.ㅋㅋ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면 제발오지마시라.ㅋㅋ

  

 

나머지 삼매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약 10시간 30분정도 지리산자락에서 머물다 내려셨지만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 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지리산단풍은 북사면으로 1700고지까지 내려간 것 같습니다만..잦은 태풍영향인지 지난해만큼 곱지는 않게 보입니다.

 

 

 

 

 

 

 

 

 

 

 

 

 

 

 

'지리산(智異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雪國 바래봉..2020.02.18  (0) 2020.02.25
그리운 지리산..2020.01.24  (0) 2020.01.30
천상화원(지리산 촛대봉)..2019.09.15  (0) 2019.09.18
지리산 비린내골..2019.06.23  (0) 2019.06.24
지리산 반야봉..2018.09.02  (0) 201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