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 뫼사랑

숲 속의 요조숙녀 얼레지꽃 흰얼레지 전날 늦은 밤 지인으로부터 연통이 옵니다. 보물찾기 일주일 만에 흰얼레지를 찾았는데 내일도 놀러 오라고ㅎ. 저도 3일 연속 찾았지만 못 찾고 포기한 상태였거든요.ㅋ 얼레지 -공석진- 바람난 여인은 요염한 자태로 유혹을 하네 얼레 얼레 얼레지 얼굴 벌게진 남정네 다급한 노래로 말을 더듬네 아가 아가 아가씨 선혈이 낭자한 자줏빛 사랑은 절벽 바위틈에도 숨이 넘어가도록 비명이다

만주바람꽃 바람꽃 종류 중에서도 꽃의 크기가 작고 귀여워 사랑을 받습니다. 고고한 만주바람꽃을 연이틀 찾아갑니다. 바람에 춤추는 만주바람꽃에 눈높이를 같이하고 낮은 포복으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이곳은 약 10가지 들꽃 자생지라 매년 찾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청노루귀 겨울을 이겨내고 뽀송뽀송한 솜털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모습은 경이롭습니다. 행운일까요? 척박한 바위틈에서 콩나물처럼 새싹이 올라오는 귀여운 노루귀를 모처럼 바라봅니다. 부드러운 봄 햇살 받으며 마실 나온 노루귀 모습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노루귀 꽃말은 믿음, 신뢰, 인내입니다. 노루귀꽃 숨소리 -이성선- 늦은 저녁 산에 귀 대고 자다 달빛 숨소리 부서지는 골짜기로 노루귀꽃 몸을 연다 작은 이 소리 천둥보다 크게 내 귀 속을 울려 아아 산이 깨지고 우주가 깨지고

변산바람꽃(변산아씨) 올해도 어김없이 봄 들꽃소식이 전해집니다. 들꽃은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진한향기나 화려함이 없어도 강인함이 고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매년 찾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근교를 찾아서.. 만주바람꽃.. 흰 얼레지.. 일주일은 늦게 보는 것 같다. 현호색.. 개별꽃.. 순천동천..

남원 청노루귀 매년 이때쯤이면 올해는 페스 해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찾게 된다. ㅎㅎ오늘도 마찬가지네요. 오전에 업무처리를 하고 오후에 부지런히 찾아갑니다. 오후는 빛 드는 시간이 짧다 보니 마음만 바빠집니다. 시기적으로 며칠 늦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예쁜 늦둥이들이 더 많습니다.~^* 삼실 할미꽃..동강할미꽃이라고해서 구입했는데..ㅋㅋㅋ

설중 복수초 눈 내리기만 기다렸다 얼음꽃을 보고 옵니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언 땅을 뚫고 나오니 또 춘설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의 화신답게 아름답습니다.

설중(雪中) 변산바람꽃.. 자연은 자연의 순리로 돌아갈 때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설중에 봄꽃을 담아보고 싶어 한다. 그중 나도 한 사람이지만..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기다림,덧없는 사랑이다. 꽃말처럼 1년을 기다려 꽁꽁 언 땅을 비집고 올랐는데.. 복병 춘설(春雪)이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雪中바람꽃은 바람꽃중에 제일 아름다운 아가씨인 것 같다.

얼레지.. 그냥 보낼수 없을 것 같아 점심시간 조용히 들려봅니다. 역시나 생각보다 심한 끝물입니다. 아쉽지만..늦둥이 몇녀석과 눈팅 하고 흔적을 남깁니다. 심신산골에서 자라는 얼레지는 꽃 한대를 피우기 위해 7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래서인지 얼레지 꽃말은 '바람난 여인"입니..

남바람꽃.. 여기저기서 화신(花信)이 들려옵니다. 멀리 갈 곳도 없이 창문너머 화단만 쳐다봐도.. 동백이 피고 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피고 수선화가 피고 앵초가 피고 새우란이 벌써 꽃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춘분(春分)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절차겠지만.. 3월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