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수산리-영봉-동창교)
산행일시; 2010년 9월12일
산 행 자: 안내산악회원 일원으로
산행코스; 수산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송계삼거리-동창교
산행거리 :10.5km 산행소요시간:5시간 50여분..
동창교로 내려서며 바라본 월악산군 영봉,중봉,하봉의 위용..
3악(岳)이라고 부르는 설악산(雪嶽山)1.707.9m 치악산(稚岳山)1.288m 월악산(月岳山)1.097m 웬만한 산은 명함 도 못내미는 위험한 바위산이라 명명 되었을 터 이중 월악산은 해발고도가 가장 낮지만 매운맛은 나머지 두산과 어깨를 견줘도 뒤질게 없다. 오히려 으뜸으로 꼽는 이도 있다. 그만큼 산세가 빼어나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아 달을 보고 풍류를 즐겼을 것이다.
11:47/수산리
12:28/보덕암
13:30~13:50/하봉(중식)
14:30/중봉
15:38/영봉
16;22/송계삼거리
17:40/동창교
수산리 들머리 짙은 안개속의 보덕암, 중봉 석문..저 석문사이로 아름다운 월악산군들이 보여야 하는데, 주말마다 궂은 날씨를 탓 할 수만은 없고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월악산 오후 날씨가 좋아진다는 한 가닥의 희망이 보인다. 중봉, 영봉에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충주호를 바라보고픈 마음이 굴뚝 같아 진다. 영봉에 족적 남긴지도 벌써 10년은 지난 것 같고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수산리 마을을 가로질러 보덕암 가는 길로 빠져든다. 전남부터 내린 비로 등로가 질퍽거리며 그길로 빗물이 졸졸 타고 내린다. 계속내리는 비로 카메라는 배낭 속으로 들어 간지 오래고 대신 미끄러운 산길을 스틱이 보조를 한다. 오로지 걷는 일에만 열중하다보니 어느덧 하봉 문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고 가자 하봉 아래를 지나는 길이 여간 조심스럽다. 낙석 위험도 있고 하봉에서 흘러내리는 빗줄기들이 머리위로 곧바로 쏟아진다. 카메라를 들고 그림들을 도둑질 하고 싶어도 쏟아지는 빗줄기와 이곳저곳 위험이 산재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짙은 안개 때문에 포기 할 수밖에 없다. 조건이 좋은날 재도전하기로 다짐하고 조용히 꼬리를 내린다. 중봉을 지나는데,바위에 낮은 포복자세로 잔뜩 웅크리고 바람불어대는 방향으로 흩날리는 구절초가 애처로울 뿐이다. 영봉 사면 너덜 길을 돌아 삼거리에 서면 영봉0.3km를 알리는 계단이 기다린다.
영봉 턱밑 계단을 오르며 "머리조심"경고문을 보고 엎드려 절하는 고목을 보고 고개 숙여 답례하고 오르면 잠시 후 월악산 으뜸인 일명 국사봉인 영봉이다. 모두가 비워놓고 떠난 자리에 영봉이라는 작은 돌멩이하나가 날 기다려 흔적을 남긴다.2주째 도전인데 지난주에는 강우로 오르지도 못하고 이번주는 안개때문에 제천에서 오셨다는 산님들,수산리에서 시작 아름다운 하봉 중봉을 안개 속에서 미로 찾기 하 듯 헤메고 왔는데..영봉에서면 열어 줄 것만 같았던 하늘도 끝내 저 아래 비경을 감춰두고 열어주질 않는다.이제 힘들게 올라왔던 산정에서 오던 길을 더듬어보며 내림 길을 재촉한다. 영봉아래서 계단 길 한번 내리고 올라서면 전형적인 육산 길로 접어들고 송계삼거리에 선다. 직진하면 덕주골 가는 길이다. 우측 송계계곡을 따라 동창교로 내려는 시간보다 30여분만 더 투자하면 보물 제406호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과, 진평왕 9년(587년) 월악사로 창건되었다는 덕주사,10장생중 하나인 학이 날개를 펴고 살았다는 학소대가 있는 덕주계곡으로 내려 설 수 있는데 짙은 안개와 게으른 눈 때문에 송계계곡을 따라 동창교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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