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여행기

M.T 레이니어 4392m..1996년 8월8~15일

해송 이근철 2009. 3. 28. 10:50

 

M.T 레이니어 4392m

산행일시;1996년 8월8~15일(7박8일)

산행코스:파라다이스포인트(공원관리국)-에디슨클륵-골든게이트-파노라마포인트-슈가로프-안빌록-뮤어산장(1박)-크레바스-정상(원점회귀)

 

 

 

 

 

공원관리국에 입산신고를 하면서 휴식중 (뒤에보이는 M.T레이니어 만년설)

이곳에서 공원 관리국에 입산 신고를 해야하며, 모든 산행객들은 산행시 발생하는 책임을 본인이진다는 내용의 입산신고를 자필로 서명해야한다. 파라다이스 포인트를 출발하여 걷다보니 귀엽다 못해 앙증스러운 다람쥐, 이름모를 산새들, 지금은 쉽게 볼수없는 까마귀들이 반긴다. 등산로 곁으로 한없이 펼쳐지는 이름모를 야생화들 좌, 우측 계곡으로 눈이 녹아서 내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자연의 생동감마져 들게 한다. 파라다이스 포인트를 지나며..레이니어 정상을 위해서는 뮤어 산장까지는 가야 하는데 산장까지는 수없이 눈 언덕이펼쳐지는데, 이 언덕만 넘으면 보일까..저 언덕만 넘으면 산장이 보일까..ㅎㅎ그러다보니 체력소모가 훨씬 많아졌나보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을 더 소비하고 뮤어 산장에 도착된다.

 

 

 

 

 

 

 

 

 

뮤어산장 가는길..힘들어요


 

 

20:00 일몰이다...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친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 우리 대원들은 간단한 저녁밥과 라면으로 식사를 마쳤다. 마루 판재가 깔아진 산장에서 추위에 떨면서도 새우잠을 청한다. 새벽인지 초저녁인지,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떠보니 이제 겨우 자정인데 정상 공격을 위해 산행준비하는 외국대원들이 보인다. 잠시 후면 우리도 저들과 같이 떠나지만 뒤척이다.그만일어난 산행준비를 한다. 출발시간, 회장님이하 동행하지못한 대원들 응원속에 정상에 오를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약간의 비상식을 가지고 뮤어산장을 출발한다. 칠흑 같이 어두운밤 의지 할것이라곤 길을 안내해주는 불빛과 대원들의 하나된마음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02:00 정각 가이드와 난 대원들의 이탈 방지를 위해 자일을 우리 서로에 몸에 묶는 순간 미묘한 감정이 북받친다. 가이드를 선발 중간에 대원들 제일 마지막 주자는 필자 앞대원과 거리는 약 5M씩 눈보라인지 흙먼지인지 알수 없이 몰아치는 매서운 칼바람, 체감온도는 -10℃정도 처음 신어본 오바쉬즈, 12발 아이젠...얼마쯤 지났을까 대원 한 사람이 무척 힘들어 한다. 고소증인지 체력때문인지 걱정이다. 떠나올때 회장님 말쑴이 뇌리를 스친다. 한명의 대원이라도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빨리 판단해서 하산 하라던 말씀. 오직 저산 저 정상을 등정하고 싶어서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해왔었는데, 잠시쉬며..한걸음 한걸음 걸음을 옮겨본다. 저 멀리 푸른 하늘에서 우리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새벽녘의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면서 앞서가는 대원의 거리 확보를 위해 자일을 다시한 번 촘촘히 감아본다.

 

 

 

 

 


 

 

정상을 함께한 팀원들..

 

 

 

얼마후 일출...

어쩐일인가 대원 2명이 무척 힘들어한다. 고소증과 배고픔 적막의 외로움이 몸을 소르라치게 한다. 일출이 되니까 우리가 올라 왔던 길이 이렇게도 험악했었던가. 사진으로만 볼수 있었던 알프스산맥의 눈사태 크레바스 칼날같은 길을 우리는 어둠이라는 핑게를 감수하고 이길을 왔었던가 밝아오는 태양 웅장한 자연 속으로 계속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약4.200m 오른것 같다. 정상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데 우리 일행 7명은 하는수없이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하산을 한다.훗날 다시 도전해 정상을 등정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산소개

북아메리카 대륙 서편의 남북을 질주하며 대륙의 동서를 갈라 놓은 거대한 록키산맥의 한줄기 미국 본토의 제 2위봉인 M.T 레이니어(Rainier 4,392M)이다.

이산은 미국 본토에서 M.T휘트니 다음으로 높고, 지리적으로 태평양 연안의 시애틀과 포트랜드사이에 위치하며 항상 만년설을 지니고 있어 그 경관이 뛰어나고 산의 하단부에는 수십만종의 온갖 동,식물들이 자라고 잇어 미국국립공원최고의 자연보고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M.T 레이니어의 등반은 우선 시애틀주의 타고마(Takma) 지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타고마에서 만년설 등반에 필요한 장비들을 렌트하여 각자의 배낭에 챙기는 것부터가 산행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타고마에서 국립공원 초입까지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도로는 곧게 뻗은 침엽수림으로 가리워져 있어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등반 시작점인 파라다이스 포인트 까지는 일반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곳으로 약1시간정도 산등성이를 따라 한계령과 같이 굴곡된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널따란 광장이 나오는데..이곳이 파라다이스 포인트다. 이곳에는 공원관이국이외에 호텔과 산장들 숙박지가 있으며..시즌에는 2년후 까지 예약이 완료될정도로 이곳을 찿는 관광객들에게는 천국을 연상케 한다. 

 

 

 

 

 

 

 

요새미트를 배경삼아..

 

 

파라다이스 포인트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며, 에디스 크릭(E야소 Creek)을 따라 2.5km평지를  걸어가면 골든게이트(Golden Gate)가 나오는데 이 게이트를 지나 다시 1.5km를 가면 파노라마 포인트에 다다른다.이곳에서는 파라다이스 밸리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으면 정상부근의 만년설도 관찰 할수 있다.하노라마 포인트에서부 눈 산행이 시작되며 2.5km를 올라가면 슈가로프(Sugar Lpaf)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안빌록(Anvill Rock)을 바라보고 3~4시간 정도 만년설을 등반하게 되는데, 설레임과는 반대로 고행의 연속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산행을 하면 무사히 뮤어 산장(Muir Camp)에도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