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영남알프스 “가지산 & 운문산”

해송 이근철 2009. 12. 15. 09:52

 

 

영남알프스 “가지산 & 운문산”

 

산행일시:2009년 12월13일

산 행 자: 산 친구들과 2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석남고개-가지산-아랫재-운문산-석골사-강변마을

산행소요거리:13.3km(이정표거리) 산행소요시간:7시간

 

 

 

가지산과 산그리메..

 

10:25/석남터널

10:44?가지산정상 2.5km이정표

11:35~40/중봉

12;05~39/가지산(1.240m)중식

13:16/조망바위

13:27/백운산 삼거리

14:00/아랫재

15;00~06/운문산(1.188m)

15:10/함화산

16:15/얼음골

16:26/상운암~석골사 1.8km이정표

17:05/석골사

17;25/강변마을

 

 

 

 

가지산을 내려서며...운문산과....지리산....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에는 언제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른바“영남 알프스”라 즐겨 부르는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고현산(1.032m) 재약산(1.189m) 간월산(1.083m) 신불산(1.083m) 영축산(1.059m)7개 1.000m급 산이 있다. 이 영남알프스라는 말에 대해 비난하는 이들이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등산인 들은 여전히 영알이라는 호칭을 이용하고 있다.

옛 석남고개 길을 따라 석남터널 앞에서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부지런히 달려왔지만 3시간여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소비가 된다. 15분여 다리를 조아리니 주 능에 올라서지고.땀이 조금 흐른 후에 등짐이 제자리를 잡은 듯 내심 지난주 지리산에 이어 2주 연속 눈꽃의 향연을 기대 해보지만 메말라 비틀어진 앙상한 가지에 한 잎 두 잎 미쳐 떨어지지 못한 떡갈나무 잎만 처량하게 보인다. 중봉오름길 계단 길을20여분 씨름하고 나니 가지산 턱 앞 중봉이다.등짐을 벗어두고 정면의 가지산..우측으로 이어지는 쌀바위 뒤를 돌아 신불 영축산을 둘러본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가시거리가 조금은 아쉽다만 중봉에서 가지산 가는 길을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질퍽거린다. 가지산 바람이 오늘은 출장 중인가 보다. 약간의 미풍만 있을 뿐이다.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그림은 수많은 산들이 산그리메를 그리며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영남알프스 가지산에 오르면 나는 온종일 바다가 되어 고래 등 타고 넘으며 중략~

임윤식님 가지산이라는 시 구절이 생각난다. 이곳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봄 여름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이 아름답겠지만, 겨울의 백미 눈꽃은 없어도 미풍을 피해 정상아래서 점심을 하고 갈 길이 아직 남아 있어 걸음을 재촉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조망바위에 서서 오던 길을 뒤돌아보면 가지산을 좌우로 중봉과 북릉이 호위하고 동남으로는 신불 영축 능동 수미봉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잠시 후 백운산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고..아랫재까지 내려선다. 다른 도립공원에는 없는 것이 이곳에는 가끔씩 보인다. 오던 길에서도 쌀바위 아래까지 3곳을 보았는데 움막처럼 생긴 간이 휴게소들이다.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40여분 오르면 운문산 전위봉 에 서고 잠시 한숨 돌리며 쉬어간다. 운문산 정상 또한 사통팔달이다. 영알 종주의 시작점이자 끝 지점 억산이 눈앞에 들어온다 갑자기 파란 색상으로 하늘이 변한다. 정상석 뒤로 우측은 딱밭재를 거쳐 억산으로 향하는 길이고..삼양(남명리)을 알리는 좌측으로 내려선다.

 

 

 

 

 

 

전위봉(암봉)에서 바라본 영알 마루금..

 

 

 

잠시 온순한 암릉 길을 걷다가 옛 생각을 더듬어 얼음골로 내려서는데..

누군가 먼저 지났던 흔적은 있는데 길은 낙엽 속으로 숨어 없어지기도 하고 급경사 밧줄 내림 길 천길 낭 떨어지기 바윗길 지도를 참고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상운암~석골사 1.8km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골이 깊은 산골이라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서려고 뛰어보지만 상운암 계곡사이로 걸쳐가는 일몰이 유혹하며 발걸음을 잡는다.ㅎ.조그마한 암자 석굴사 앞을 지나 석골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7시간여 산행 길이 종료된다. 불교에서는 뜬구름처럼 떠돌며 수도하는 선승을 구름에 빗대어 백운(白雲)이라 하고 주지스님처럼 한곳에 자리 잡고 수도하는 스님을 청산(靑山)이라하는데 구름은 무상을 상징하는 것이니 운문(雲門)은 곧 불교의 문을 뜻한다. 따라서 운문산은 선승들이 드나드는 산이다.

 

 

운문산....      

 

 

 

상운암 계곡에서 바라본 해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