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합천호를 바라보며 걷다.2017.06.11

해송 이근철 2017. 6. 28. 11:48

합천호를 바라보며 걷다.

산행 일시: 2017년 6월 11일

산행 자; 안내 산악회를 따라 나 홀로

산행코스: 금성산슈퍼-금성산-악견산-용문사-용문정 산행 소요시간:5시간

 

 

 

금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호.. 선녀들이 비상을 준비하는 듯 합천호는 숨을 죽이고 잔잔하다.

 

 

 

 

 

 

 

황매산에서 이어지는 의룡산,악견산,금성산,허굴산을 대병 5악(惡)이라 부른다.

암봉을 자랑하는 이들 대병 오악은 합천호의 푸른 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대신 대병 5惡은 해발 1108m 황매산을 제외하고는 400~600m의 암팡진 암봉으로 이루어져 4개 산자락을 연계하여 산행할 수 있어 매력적인 코스로 소문이 자자하다. 산행은 금성산 슈퍼 옆에서 합천호를 등지고 동네 길을 따라 시작한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 전망대까지는 아직 때 덜 묻은 육산 길을 오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조망도 없고 오르지 오름길이다. 출발하고 약 40여 분 전망바위에 오르는데 직등을 못하고 우회를 한다. 정상 앞 조망 바위에 올라서니 선녀들이 비상을 준비하는 듯 합천호는 숨을 죽이고 잔잔하다.

 

 

 

 

금성산 앞 조망 바위에 올라선다.

 

 

 

 

저곳이 금성산 정상..

 

 

 

 

 

 

 

금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호.

 

 

 

 

 

 

금성산정..

 

 

 

 

 

 

고즈넉한 대원사와 가야할 악견산

 

 

 

 

 

지척에 금성산 정상도 우회를 해야 오를 수 있다. 오랜 가뭄으로 시야도 흐리고 합천호 수량도 적어 보이지만 탁 트인 조망이 아름답다. 다음 산행 지 악견산은 가기 위해 대원사로 내려서는데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또 가파른 길을 내려선다. 대원사로 가는 길가에 산딸기가 많아 몇 개씩 입에 넣는 여유도 가져본다. 조그마한 사찰이다. 대웅전과 종각 정도 건축물이 있다. 대원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서 먼저 내려온 10여 명과 함께 있는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탄다. 악견산 산행 들머리까지 버스는 5분 남짓이지만,걸어서 이동하자면 이 불볕더위에 30분 이상은 족히 걸어야 하는데 처음 생각대로 편법을 써 가며 이동한다.

 

 

 

 

악견산을 오르다 바라본 금성산과 황매산

 

 

 

 

 

 

 

바위덩어리가 악견산정

 

 

 

 

 

 

15번 군도에 세워진 산행 안내판을 따라 오르는데 더운 날씨에 바람도 없다 보니 땀이 비 오 듯 쏟아지고 이곳 역시 초장부터 가파른 오름길이라 낮은 산이라고 결코 만만치가 않다. 거기에 암릉을 오르니 반사되는 지열로 죽을 맛이다. 더더욱 이곳은 오늘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다 한다. ㅎ그래도 어쩌라 한 걸음 한 걸음걸음을 재촉하여 악견산을 코앞에 두고 쉼터로서는 그만인 노송 아래서 늦은 점심을 하는데 근 한 달여 만에 산행이라고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오지만 내색도 못하고 ㅎ.점심을 하고 악견산을 지나 내리막길 삼거리에서 와룡산을 가려다 포기한다. 안내 산악회는 정해진 시간 안에 움직여야 하는데 괜스레 부질없는 산 욕심 때문에 같이한 사람들에게 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의룡산보다 2km 짧은 산행 길을 선택해 용문사를 거쳐 용문정으로 내려서며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용문유원지는 진양 유氏 문중 땅으로 조선 후기에 세워진 용문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송림이 우거져 있다.

 

 

 

용문사와 좌측 의룡산

 

 

 

 

용문사 뜰에 홀로 핀 붓꽃..

 

 

 

 

 

 

오늘 산행에는 아침부터 일기가 불량해 무거운 카메라 버리고 핸 폰으로 찍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