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월봉산..2017.04.23

해송 이근철 2017. 4. 28. 09:22

월봉산

산행 일시: 2017년 4월 23일

산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남령-칼바위-월봉산(원점회귀)

산행 소요거리:7.6km(왕복) 산행 소요시간:6시간(사진촬영으로 지체 산행)

 

 

 

전망대에서 바라본 칼 바위와 남덕유산

가끔씩 가는 목적 산행 오늘은 함양 월봉산이다.

그동안 많은 산자락을 걸음 하면서 시기를 맞추질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야생화와 목화를 보고 다니는데 흰 진달래를 처음으로 접한 산이 월봉산이었기에 오늘도 눈 맞춤하러 간다.

 

 

 

 

 

 

남령 등줄기를 타면 남덕유산 좌측아래는 대간 길에 할미봉

 

 

 

남덕유와 삿갓봉 우측으로는 덕유산자락

 

 

 

 

 

 

 

 

산행은 남령에서 우측 산죽 길을 따라, 육산 길을 걷나 싶으면 가파른 오름길이 잠시 걸음을 더디게 하고 칼날봉을 바라보며 능선의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를 더한다. 밧줄 지대도 나오고 낭떠러지기 벼랑길은 역시 스릴감이 있어 좋다. 그곳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니 미세먼지로 시야가 조금은 답답하지만 조망은 참 멋지다.

 

 

가야할 월봉산.. 수망령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금원 기백산

 

 

 

 

 

 

지난해보다 부실한 흰진달래.. 아래 녀석이 지난해 모습..^(^

 

 

 

 

 

거북바위의 명풍 소나무,,뒤로는 가야할 월봉산이 들어온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수리덤(칼발바위)뒤로 들어오는 남덕유와 삿갓봉 우측으로는 덕유산자락

 

 

 

 

 

월봉산이 보이는 전위봉에서 조촐한 점심상을 펴며 많은 걸 생각한다.

오늘 어쩌면 흰진달래는 핑계고 산자락에다 뭔가를 내려놓기 위해서 일 것 같다. 세파에서 짧은 인연이었지만, 떠나고자 하는 사람을 이산자락에서 보내줘야 할 것 같다. 혜민스님의 아름다운 글귀를 떠올려 본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 인연은 그냥 놓아주라고 하네요.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게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월봉산이 들려주는 소리를 마음에 담고 오던 길을 뒤돌아 간다. 가끔씩은 찌들었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을 찾던 기억이 많았던 것 같다.

 

 

 

 

 

 

월봉산정상석이 들려주는 소리를 마음에 담고 흔적을 남겨본다.

 

 

 

 

 

자연이 숨 쉬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어 잠시 지친 생각을 내려놓기도 한다.

누군가는 하고픈 이야기를 다하면 후련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찝찝해지고, 하고픈 말을 안 하면 순간은 답답했지만 뒤에 생각하면 잘했다 싶다 한단다. 남, 후자인지 전자인지 모르겠지만..ㅎㅎ

 

 

 

 

 

 

 

 

 

솜나물..

 

 

 

 

 

 

칼바위(수리덤)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진다.

 

 

 

애기괭이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