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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소매물도..2019.06.02

해송 이근철 2019. 6. 4. 13:17

통영 소매물도

섬을 찾는 날:201962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ND필터를 끼우고 장노출로 담아보지만..파도가 없어 아쉽습니다.

 

 

 

 

 

 

 

 

 

쪽빛바다가 그리워 그 섬을 다시 찾는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910분 출발한 여객선은 약 1시간10분 남짓을 바다와 씨름하고 소매물도에 도착한다. 항만시설을 보니 역시나 파도가 심한 날 소형어선은 접안이 어렵겠구나 하는 느낌이다. 여객선에서 내리면 오밀조밀 붙어있는 상가지역을 지나면 곧장 삼거리, 좌측으로 돌아가면 조금 멀지만 길은 완만하고 곧장 오르면 길을 짧지만 된비알길이다. 후자를 택해 길을 오르면 삼거리 그곳을 오르면 된비알 길은 끝나고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 간다. 소매물도 정상 망태봉 조망 처에서 등대섬을 바라보는데 시야가 조금은 아쉽다.

 

 

 

 

 

 

 

 

소매물도 정상 망태봉 조망 처에서 등대섬

 

 

 

 

 

 

용바위와 좌측으로 보이는 대매물도

 

 

 

 

 

 

 

 

 

내려서면 또 다른 볼거리 용바위와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과 작은 배들, 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매물도 여행은 행복하고 소중할 것 같다. 잠시 내려섰다 좌측 오름에 서면 등대섬과 기암이 멋스럽게 펼쳐지고 한 장의 흔적을 남기고 등대섬으로 향한다 

 

 

 

 

 

 

 

 

 

 

 

이생진시인 "소매물도 등대" 이곳에 옮겨본다.

 

산 하나 넘어서

물이 길을 내주면

맨발은 벗고 가는 길

엉겅퀴 민들레 진달래

모두 빠져 죽은 것들의 넋

왜 이곳에서 피느냐 했더니

살아서 등대를 좋아하는 탓이라며

쓸쓸히 웃는다

그 탓 때문에 등대로 가는 거다

 

 

 

 

 

 

 

촛대바위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

 

 

 

 

 

 

 

 

 

소매물도와 등대섬사이의 몽돌자갈길은 열목개라고 불리는 일명 모세의 바닷길을 하루에 두 번 걸을 수 있는 신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밀물 때 떨어져 있던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썰물 때가 되면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등대섬정상에 하얀 등대 하나가 서 있는 풍경은 쪽빛바다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등대주변 비탈면에 여름이면 주황색 참나리를 비롯해 섬의 전설을 들려준다는 샛노란 원추리 그리고 보랏빛 엉겅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2시 여객선을 타려고 또 발품을 판다 이번에는 걷지 않았던 바닷길을 택해 원점회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