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반야봉(般若峯),2023,6,4

해송 이근철 2023. 6. 12. 20:43

지리산 반야봉

 

 

 

 

새벽녘에 웬 바람이 이렇게 모질게 불어댈까? 

예보상(m/s) 2인데, 나뭇가지가 힘들게 춤을 추며 고요해야 할 새벽을 반납하고 침묵에서 깨어나 있다 바쁘게 걷는 걸음 소리마저 바람 소리에 묻히고 반야봉에 선다. 잔뜩 기대했던 운해는 당연히 출 장 가고 없고 이른 아침 붉은 여명 빛으로 아침을 맞는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대지를 데우는 것처럼 여명 빛은 천왕의 끝에서 시작된다. 고운 여명 빛 속에서 일출, 마지막 버티는 철쭉 위로 일출이 끝나고 곧장 다른 세상으로 변한다. 엊그제만 하더라도 고왔을 반야의 철쭉이 비바람에 군데군데 찍히고 낙화되고 참혹한 모습을 보며 스스로 위로한다. 

 

 

 

 

 

 

 

 

 

 

 

 

아! 아쉽다

智異山 般若峯의 아침이여..

 

내가 지리산을 찾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산정에서 누굴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항상 걷는 그 길이지만 느낌은 언제나 새롭고 낯설기만 하지만 지리산에서 나는 체취에 빠져들기 때문일까요바람을 타고 꽃향기가 날아옵니다般若峯에서 구상나무와 어우러진 지리산 풍경을 가슴에 담습니다. 일주일만 빨리 올 걸 아쉬운 반야의 헛걸음 짓을 토로하면서 길게 늘어선 지리 주능선을 보면서 말을 건네 봅니다.

 

 

풀솜대

 

함박꽃

 

큰앵초

 

나도제비란

 

복주머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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