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山河

선운산(336m)

해송 이근철 2023. 9. 18. 21:21

 

선운산(336m)

산행일시:2023,09,17

 

 

 

천마봉에서 내려다본 마애불과 도솔암그리고 도솔계곡의 풍광은 선운산의 제1 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지난 7월 말 북알프스 종주 산행을 다녀온 후 아직 산자락을 밟아보질 못했습니다.

무릎이 조금 시큰거린다는 나 혼자만의 핑계 삼아서요. 그러다 소속산악회 9월 산행에 동참합니다. 나즈막한 고창 선운산이라서요. ^^

 

이때쯤이면 도솔천계곡을 따라 꽃무릇이 활짝 피어 많은 탐방객들을 유혹하지요.

걸음걸이 테스트도 해 볼 겸 회원들과 다르게 선운사에서 수리봉에 올라 경수지맥을 따라 낙조대 천마봉으로 도솔암을 거쳐 선운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약 12km산행코스를 잡습니다. 약속된 시간은 4시간, 도솔천주변 꽃무릇까지 눈에 담으려면 마음도 걸음도 바빠질 것 같습니다. 선운사옆 임도 길을 따라 석상암입구 이정표에서 마이재를 오르지만 한 줄로 늘어선 단체 산객들 때문에 속도가 나질 않지만 묵묵히 뒤따릅니다. 거기에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렸던 탓에 마이재까지 오르는 등로는 작은 도랑으로 변해 미끄럽기도 합니다. 마이재에서 곧장 수리봉으로 향합니다.

 

 

 

 

 

수리봉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수리봉(336m) 또한 인증샷을 하려는 산객으로 긴 줄이 만들어졌네요. 수리봉을 내려서며 뒤로 보이는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예상한 시간에 맞춰 낙조대까지 걸으려니 마음도 걸음도 바빠집니다경수지맥을 따라 조금 바쁘게 걷다 보니 땀이 비 오듯 온몸에 흐르지만발걸음은 상쾌합니다가는 길에 용문굴을 조용히 다녀옵니다이 굴은 선운사 창건 설화에 등장하는 용이 바위와 부딪쳐서 생겼다고 전한다용문굴 아래에는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인 장금이 어머니 돌무덤이 보존돼 있다 곧장 낙조대를 향하는데 회원들이 낙조대 아래 쉼터에서 점심을 하고 있다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선 채로 회원들이 전해준 음료수 한잔과 과일로 감사히 충전한다.

 

 

 

 

낙조대에서, 도솔암주변 암릉과 선운산 계곡..

 

 

도솔암

 

 

 

천마봉에서 올려본 낙조대 

 

 

 

낙조대 올라 점심을 하며 쉬었다 지척인 천마봉(284m)으로 이동한다천마봉에서 내려다본 마애불과 도솔암그리고 도솔계곡의 풍광은 선운산의 제1 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계단을 내려와 평탄하게 이어지는 고즈넉한 오솔길을 걷는다이 길은 둘레길 서해랑길이기도 하다도솔암을 잠시 구경하고 내려오면 진흥왕이 말년에 왕위를 버리고 수행을 했다는 진흥굴과 600년쯤 묵은 소나무 장사송(長沙松·천연기념물 제354)을 만난다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숲길이 선운사까지 이어진다선운사 경내는 시간이 없어 페스하고 도솔천을 따라 걸으며 바쁜 마음에 절정인 꽃무릇과 눈 맞춤을 하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짧은 하루 산행이 끝이 난다. 다행스럽게도 내린다는 비는 내리질 않고 흐리던 날씨가 산행 마치고 나니 오후 늦게 쏟아지네요.

 

 

 

600년 묵은 장사송(長沙松·천연기념물 제354)

 

 

 

선운사 도솔천계곡의 꽃무릇은 이번주말쯤 절정을 이를듯..

 

 

 

선운사(禪雲寺)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검단(檢旦또는 黔丹선사禪師와 신라 진흥왕 국사인 의운(義雲)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하여 절 이름을 선운사로 지었다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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