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山河

내변산 가을엽서 2015.11.01

해송 이근철 2015. 11. 5. 10:02

내변산 가을엽서

산행일시: 2015년 11월1일

산 행 자;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산행코스: 남여치_월명암-직소폭포-관음봉-세봉-세봉삼거리-내소사

산행소요거리: 약12.4km 산행소요시간: 5시간

 

 

 

 

직소폭포..

 

 

 

10시 남여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월명암까지는 특별한 조망이 없기에 오름 길 내림 길 숲길만 보고 걷는다. 쌍선봉 삼거리에서 우회 길을 택한다. 잔뜩 흐려 비 올 것 같은 분위기라 조망도 꽝일 것 같고 ㅎ남여치에서 50분 소비하고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 월명암 도착한다. 월명암 산자락 낙조대에 오르면 내변산 산자락과 외변산의 바다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지만 오늘은 낙조대를 생략하였기에..월명암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것은 내변산 자락만 보인다.그것도 감사 하지만 가을을 같이한 사람과 오름길 본전 다 털리고, 내변산 탐방지원쎈타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자연보호헌장 탑에서 앙증맞은 직소보 다리를 건넌다.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니 드넓은 직소보가 보인다. 바람이 없는 날에는 내변산의 빼어난 풍광을 한 몸에 담는 곳이지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 탓에 파스텔이 퇴색된 듯 한 색감이 반영(反影)으로 나타난다.만..

 

 

 

 

월명암..

 

 

 

 

 

 

 

 

 

직소보..

 

 

 

직소보에 비친 관음봉..

 

 

 

 

 

가을엽서

                                 -안도현-

 

한잎 두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저녁 한때

낙엽이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선녀폭포..

 

 

 

가을이 아쉽다..

 

 

 

직소보를 지나고 선녀탕에 이른다.

암반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딱 한사람 들어가 목욕하기 알맞게 둥근 소를 파 놓은 듯하다. 직소폭포는 물소리만 들릴 뿐 빼어난 자테를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잠시 다리품을 더 팔게 하고서 직소폭포가 암벽 사이로 30m 물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곳 전망대에 선다. 심한 가뭄 탓에 겨우 폭포모습 유지하고 있는 직소폭포 아래로 이동 점심을 하고 일어선다. 물이 떨어지는 웅덩이는 푸른빛을 띠고 있다.

 

 

 

 

 

 

 

 

 

 

 

 

 

 

 

 

직소보와 멀리 보이는 쌍선봉..

 

 

 

 

 

 

직소폭포위로 길이 이어지는데..산속에 이런 길이 있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길이 물길 바로 옆으로 이어진다.

자백이재를 두고 잠깐 오름 길이 이어진다. 자백이재 고개 아래로 변산과 고창의 땅이 감싼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관음봉방향으로 걷는다. 지금까지 평탄한 길을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약간의 오르막이다. 관음봉삼거리에서 관음봉을 향한다. 세봉까지 1.3km 짧은 거리이지만 산행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금은 힘들지라도 가봐야지 어 이게 누구신가? 산악연맹 일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했던 시절 코드가 맞아 열심히 했던 목포 산 선배 한분이 일행들과 관음봉에 올랐다 다시 내려서는 길이란다. 날머리라도 같으면 내려서서 곡차라도 같이 하고 싶지만 정반대라 좁은 등로에서 잠깐 해후 겸 안부 인사만 나누고 헤어진다. 즐산 하셨는지요? 마음은 관음봉 가을을 담으려고 왔는데 관음봉 가을은 왔는지도 모르게 저만큼 가고 있는 듯하다. 시장이 따로 없다. 관음봉 정상석.ㅎㅎ

 

 

 

 

 

 

 

관음봉을 내려서면 보이는 내소사..

 

 

 

세봉과 세봉삼거리..

 

 

 

세봉직전에 바라본 내소사..

 

 

 

관음봉..

 

 

 

 

 

 

얼른 세봉으로 이동한다. 관음봉에서 0.7km 거리이지만..

내변산 세봉은 처음 올라 본다. 참 인연이 닿지 않은 산이었는데..하필 날씨 흐린 오늘에서야 기회가 된다. 오는 길에 내소사로 빠지는 길이 두 곳 있다. 하지만 세봉삼거리까지 이동하니 해발380m에 내소사2.3km 가마소 삼거리1.3km 관음봉삼거리 1.7km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길은 훤한데 산객들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변산바람꽃 길로 내려서는 가마소 삼거리 길이 아직도 미답지로 남아 있지만..바람꽃이피는 기다릴 수밖에 변산은 산해절승(山海絶勝)이란 단어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땅이다. 그런 곳을 바라보고 내려서니 날머리가 일주문 옆으로 나온다.

 

 

 

 

변산과 고창의 땅을 감싼 바다가 보인다.

 

 

 

관음봉과 세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