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 photo

바래봉 단상..

해송 이근철 2017. 2. 7. 19:24

바래봉 단상

언제..;2017년 2월 6일



바래봉..포기하고 내려서니 하늘이 아주 잠깐 벗어집니다. 심술궂게요.ㅎㅎ





요즈음 일출 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 추운 계절에 일출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아름다운 눈꽃이나 설국을 기대하고 기다리지만..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무리 일까?..일요일..오후 폰에서 태백산과 지리산 바래봉을 들락거린다.

날씨 확인하려고..일단 두 곳 다 일출 시간데 날씨는 쾌청..

몇 년 전 태백산에서 일출이 조금 아쉬워..기회가 오면 멀어도 태백을 가고 싶은 생각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당초에는 오후6시까지 온다는 눈이 저녁 9시까지 이어진다.

춘삼월까지 눈이 오니 태백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바래봉으로 마음을 바꾼다.


새벽 4시20분.. 집을 나와 겨울이면 눈썰매장으로 유명세를 타는 남원 운봉용산주차장에 파킹하고..

머리에 불 밝혀 1시간20여분 오름 짓하니..앞선 발자국이 하나 보입니다.

무슨 산짐승 발자국인지 모르지만..일찍이도 지나갔네요.





바래봉에는 생각만큼 눈이 오질 않았지만.. 쾌청하다는 기상청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하늘은 짙은 구름이 뒤덮여 지척도 보이지 않는 시야.. 한마디로 헛걸음만 하는 것 같습니다.

짙은 구름은 바람 따라 이동하지만..금방 좋아질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찬바람이 시베리아 벌판처럼 휭 하게 불어댑니다.

한참을 망설입니다. 삼각대를 필까..아니면 오늘은 포기하고 돌아갈까..

요즘 따라 산자락에서 일출 보기가 어렵네요. 일출시간이 한참 지나는데도 계속 밀려오는 구름들..

그래도 다음을 생각하며 바래봉 아침 흔적을 남겨봅니다.ㅋㅋ

점심약속만 아니라면..오기로 짙은 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겠지만..오늘은 일출이 목적이었기에 미련을 버리고 내려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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