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연가(智異山 戀歌)

해송 이근철 2023. 10. 5. 21:20

지리산 연가(智異山 戀歌)

 

 

지리 10경의 하나인 연하선경, 연하봉과 일출봉

 

 

 

어쩌다 보니2년이 넘게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지 못했다 사정도 있고 핑계도 있었겠지만 그리워진다. 사랑하는 당신 곁에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가슴에 담고 싶어 오늘 난 이 산을 찾아간다. 오랜만에 거림에 도착 배낭 둘러메니 9시 45분이다.모처럼만에 지리산 산행이라 그런데 발걸음도 가볍다.

 

 

 

 

 

 

 

물금폭포애 도착 잠시 쉬어간다그리고 세석대피소 임시 식수장까지 한걸음 식수를 보충하면서 약간의 갈등이 일어난다. 30분 거리에 있는 청학 못을 보고 곧장 촛대봉을 오를까 하고하지만 모처럼 길이니 정통 길로 걷는다세석대피소 눈길만주고 곧장 촛대봉으로 향한다세석평전은 남한에서 가장 넓고 높은 고원이다초생식물은 다지고 볼품이 없다 구상나무는 국공에서 생태복원용으로 식재 더디지만 잘 자라고 있다이곳은 지리산 첫 종주를 할 때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무수히 많은 별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기도 한다촛대봉에 올라 점심을 하며 30여분 쉬어간다.

 

 

 

 

 

 

 

촛대봉에서 화장봉까지 작은 오르내림이 연속되어 약간은 지루함을 느낄 즈음 지리산의 어느 구간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답고 수려한 풍광이 나타난다화장봉을 지나며 유난히 걸음걸이를 불편해하는 친구가 있어 말을 해보니 지리산 초행길이라고 한다산자락은 높으면 높은 데로 낮으면 낮은 데로 산은 산인데 너무 쉽게 생각한 듯 안타까운 생각이다다행스럽게도 천왕봉은 포기하고 하산한다고 한다지리주능선에서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리 10경 중의 하나인 연하선경을 지난다이제는 심한 오르내림도 없이 주변풍광에 도취되어 걷는다장터목대피소 커피라도 한잔할까 하다 이내 포기하고 곧장 제석봉을 향하는 모처럼만에 지리산산행길이라서 다리에서 신호가 감지된다발걸음 조금은 무겁지만 뚜벅뚜벅 옮기며 슬로 템포로 걷는다가을단풍처럼 찬란한 빛으로 물든 중년의 가슴에는 가을이 익어가듯 연륜만큼의 열정도 익어갑니다.

 

 

 

 

 

연하봉에서 가운데 뒤로 보이는 천왕봉

 

 

 

연하봉에서 화장봉~노고단까지..

 

 

 

 

 

 

 

 

 

이제 智異山은 저에게는 중년의 모습인가 봅니다한낮 2시 30분 바람도 없고 땡볕 더위에 장터목을 지난다죽어 천년 살아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고사목이 안타까움을 더한 제석봉을 지나 암봉 사이로 덧칠하듯 장승처럼 서 있는 고사목을 바라보며 천왕봉을 오르는 짧은 구간 힘들어도 주위 경관에 시야를 빼앗길 수밖에 없는 풍광들이 이어진다천왕봉에 도착할 때까지 다리를 핑계 삼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주변을 둘러보지만 지평선 하늘이 선명치 못해 시야는 답답하다예로부터 천왕봉은 거대한 바위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란 의미로 천주(天柱)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오랜만에 천왕봉을 아련하고 20여 분 갈 길이 바쁘지만 아니 볼 수 없는 주변풍광,, 주변을 돌아보니 왠지 올해는 지리산 단풍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하다 항상 그렇지만 로터리 대피소에서 칼바위삼거리까지 돌계단 내림 길이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힘들다중산리로 내려서니 택시가 없다. 5시가 지나면 중산리 주차장 앞에는 택시가 대기를 하지 않는다 한다콜 하고20분 후 터미널로 내려서다 지나는 택시로 거림으로(이만 오천 원)로 이동한다.

 

 

 

 

 

 

 

 

 

 

 

 

산행 일시: 2023년 10월 2일 산 행 자나 홀로

산행 코스거림-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중산리   산행 소요거리:16.5km 산행 소요시간:8시간 15분(09,45~18,00):8시간15분(09,4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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