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설경(智異山 雪景)..2017.12.25

해송 이근철 2017. 12. 27. 13:11

지리산 설경(智異山 雪景)

산행일시: 2017년 12월 25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탐방안내소

산행소요거리: 12.4km 산행소요시간: 6시간40분

 

 

 

통신골 입구에서 흔적을 남겨봅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찾는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어서 찾으리라 생각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산이 거기 있기에 내가 찾아야 하니까.ㅎ 지난밤 천왕봉주변 고사목에서 멜 한 장이 도착한다. 눈 내렸는데 추억거리하나 만드삼 하고..^^* 늦은 밤 11시가 돼서야 등짐을 챙기며 일출산행은 포기하고 즐기는 산행으로..마음 고쳐먹는다.

 

 

 

 

 

 

작은 개선문이네요.

 

 

 

 

 

 

 

 

 

 

 

 

 

 

 

이른 아침 일어나 정성껏 싸준 도시락 챙기니 배낭무게가 제법이다.

카메라 배낭 속에 잠수시키고 9시 중산리탐방안내소를 출발 묵묵히 걷는다.  개선문을 지나고 설경유혹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카메라를 꺼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걸음이 지체되고 시간은 물 흐르듯 지난다.

 

 

 

 

 

 

 

 

 

 

 

 

 

 

 

저 아래 중산리가 보입니다.

 

 

 

 

 

 

 

 

 

 

智異山의 뜻은 지리에서 알 수 잇듯이 어리석은 사람도 이곳에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닐까요?.

지리산의 주릉선 동서방향으로 25.5km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서서 山河를 바라보면 어머님의 따뜻한 품처럼 언제나 포근히 감싸는 모습이다. 어찌 되었던 정오를 조금 지나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 올라보니 오면서 동행한 일행 몇 명인데 그 마저도 인증 샷 흔적 남겨주니 왔던 길로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차갑고 세찬 바람에 카메라 들고 사진 찍기가 버거울 정도니..나도 후다닥 제단으로 내려서 자켓을 꺼내 입고 어제저녁 멜을 보냈던 장터목방향 고사목단지로 이동한다.

 

 

 

 

 

 

 

천왕봉에서 눈 덮인 중봉,하봉을 아련합니다.

 

 

천왕봉에서 촛대봉을 찍고 반야를 거쳐 노고단까지 지리주릉 백두대간 길을 바라봅니다.

 

 

 

 

 

 

 

 

 

 

 

有口無言.. 바라만 봐도 아름답습니다.

 

 

 

 

 

 

 

 

 

 

 

 

 

 

 

 

 

설경에 취해있는 그 시각 한통에 전화 남해 이향진 선배님이 안부를 물어옵니다.

천왕봉에 주변근황을 알려주니 좋은 그림들 많이 보고오라고 하신다. 아마 오늘 가셨나요.ㅎㅎ? 역시나 통천문을 지나는 구간은 기대한 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아래계곡이 칠선계곡입니다.

 

 

통천문주변입니다.

 

 

 

 

 

 

통신골입구 주변 아름다운 설경그림에 배낭을 벗고 카메라를 올려 한 장의 흔적을 남기려는데..이름도 성도모르는 어느 분이 추운데 장갑을 벗고 폰으로 인증 사진을 찍어준다. 얼마나 고마운지..풍경에 취해 한참을 노닥거리다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제석봉 고사목을 보니 그새 눈이 많이 녹아내린다. 장터목대피소로 곧장 이동 늦은 점심하고 아침에 출발한 중산리탐방안내소로 원점 회귀하며 2017년 지리산에서 종 산행을 마무리 한다.

 

 

 

 

가늘 길에 자꾸만 천왕을 돌아봅니다.

 

 

 

 

 

 

 

 

 

성탄절이라고 크리스마스추리들이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