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 아니라 폭풍이라고 말하고 싶다.(진고개~노인봉~대관령)
산행일시: 2007년 3월11일 산 행 자: 대구산마을 백두팀일원으로 산행코스;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삼양목장-매봉-선자령-대관령 산행소요거리; 24.7km 산행소요시간:14시간 47분
삼양목장..
06;00/진고개(970m) 07:40/노인봉(1338m) 08:15/노인봉대피소 09:30/소황병산(1328m) 11:13/삼양목장 11;50/매봉(1163m) 14:35/선자령(1157m) 15;47/대관령(832m)
진고개에서 대관령 구간은 백두대간 다른 구간과 달리 원시적인 맛은 없다. 목장으로 개간된 지역이라 초원 지역이 많아 대부분 대머리가 홀라당 벗어진 능선들이 많다, 대간 길에 산다운 산은 노인봉정도이고 나머지는 봉우리인지 구릉인지 푯말이 없다면 분간하기가 어려운 고원지대이다. 산행 길 역시 진고개에서 대관령까지 24.7km이지만 노인봉을제외하고는 고원지대 구릉과 같아 산행길이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이 길은 단체 대간 종주자들에게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다.
(노인봉대피소~삼양목장)..(매봉~선자령) 비 탐 구역이라서.. 새벽2시.. 성서를 차량은 4시30분 소사휴게소 도착하고 대간 팀이 준비한 아침을 한술 뜬다. 그리고 5시 차량에 승차하고..대장으로부터 산행에 대해 주의사항을 전달 받는다. 6시 진고개에 도착하자마자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노인봉을 향해 튄다.(산방기간이라서..ㅎ.) 여기는 진고개 입니다. 해발 970m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고.. 들머리에 입산통제소에는 노인봉3.9km 소금강13.5km 적혀있다. 대간 길 걷기도 참 어려운 것 같다. 봄가을로 산불예방기간에..휴식년재로 묶어져있는 구간.. 대간 길은 우리의 국토 선을 이어 가는 일인데.. 그렇다고 중간을 자를 수도 없고.. 벌을 서는 것일까?..꽃샘추위는 마음이라도 훈훈하게 하지만..동해에서 불어오는 차고 강한바람은 눈과 귀를 막아버린다.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 1시간40분을 소요된다.
차량에서 할 수 없었던 산행준비를 산행 길에 하느라 조금 지체가 되었지만 주위는 온통 육산인데도 어디서 왔는지 유난히도 노인봉정상만이 화강암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인봉정상은 사방이 막힘없이 일망무제다. 남동쪽으로는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북서쪽으로는 동대산 넘어 대간길이 아련하고 그리고 노인봉 바위경이 동쪽으로 흘러 그 유명한 소금강 비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망은 뒤로 한 체 내려서기 바쁘다. 강한 바람에 서 있기도 힘들어 무인대피소로 내려선다. 무인대피소를 깃점으로 좌측(동쪽)내려가는 길을 소금강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대간 길은 남쪽으로 이어진다.
두루봉과 저멀리 점봉산인듯..
황병산과 바람에 날리는 눈..
노인봉대피소
따끈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히고 선답자들 흔적을 찾아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소황병산으로 이동한다. 남쪽으로는 매봉-동해전망대-선자령 이어지는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눈보라가 휘날리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주지만..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좌측(동쪽)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마루금을 조심스럽게 따른다. 눈 덮인 계절에 이곳을 지날 때 독도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소황병산의 풍경..
소황병산 가야할 마루금 매봉과 선자령은 이곳에서 대간 길은 좌측 산마루금으로 이어진다.
삼양목장에 홀로 선 소나무 목동들에 휴식처인가?....
눈 덮인 숲속..30여분 완만한 내림 길을 내려서면 계곡수가 찔찔 흐르는 곳을 지나는데 지도상 샘터 인 그리고 잠시 황량한 초원지대가 나타나면서 노송 몇 그루가 서 있는 곳을 지난다. 목동들의 쉼터 일까? 그리고 임도로 만나는데..강풍이 아니라 폭풍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세찬바람이 몰아친다.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고 10여분 둔덕 같은 매봉을 지난다. 오른편으로는 광할한 삼양목장 초지가 펼쳐지지만 음지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있고 따뜻한 양지에는 새봄을 기다리며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동해전망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대간 길을 파헤쳐 삼양목장 측에서 관광객을 위해 편의시설을 마련한 곳 인 듯 전망대 우측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매봉을 지나는데..눈을 뜰수 없게끔 불어대는 칼바람...ㅎ.
풍력발전기에 크기가 감지되는 순간...
바람과눈이 만들어놓은 작품..
동해전망대..곤신봉
전망대에서면 주문진을 비롯한 동해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특히 일출 조망 처로서는 그만이라고 같이 한 일행이 전한다. 전망대에서 400m 남짓 차도를 따라 내려오면 삼거리 나온다. 차도 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왼편 곤신봉으로 향해야하지만 오른편 넓은 임도 길을 따르다보니 그냥 지나친다. 그러다보니 선자령 아래까지 내려온다.아니다 싶어 혼자서 임도와 초지를 번갈아 오르며 겨울철 설산 산행지로 각광받은 선자령에 올라선다. 아니 그런데.. 왠 표지석이 이렇게 클까?.소박하면 좋을 텐데.ㅊ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뒤를 돌아보면 대간 길에서 떨어진 황병산주변으로 풍차 돌아가는 모습이 이곳에서 보니 정말이국적인 소경이다. 강릉시가지와 동해 바로앞에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바람은 세차도 날씨가 쾌청하여 동해와 강릉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된다.능선 길을 30여분 오르내리면, 목장지대가 끝이 나고 언덕위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는 새봉에 이른다.이제 산행 날머리 대관령도 얼마 남지 않은 듯.국사성황당 갈림길 한국통신중계소 옆을 지나고 20여분..대관령 기상대 정문 앞을 지나면 커다란 국사성황당 돌 비석이 서 있고 이내 대관령휴게소에 도착된다. 이곳 대관령은 옛 2차선 영동고속도로(현 456지방도)상의 대관령을 뜻한다.
#,가야할 곳이 아닌줄 알면서도 대간 길을 걷는다는 생각에 비탐방구역을 지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아래글은 한산의 여러 산님들의 덧글을 옮겨 왔다.
이향진 2007-03-12 21:30:53
또 가셨군요 대간길을 ....
님이가신 길 얼마전 다녀온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갑니다
얼마전 이석암님께서 올리신 산기에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구간을 어렵게 다녀오신듯 합니다
대간가실랴 정맥 가실랴 주말산행 하실랴 직장 출근하셔야지요 정말 산하에서는 제일
분주한 삶을 살고 계시는분 같습니다. 그열정이 너무 부럽군요
모든 세상 만사가 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톱니가 잘 맞아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네요 항상 즐거운 산행이 이어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천지인 2007-03-12 22:02:45
이근철님 안녕하세요? 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고원위의 두둥실 구름이 멋집니다. 늘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세요.
▲사니조아▲ 2007-03-12 22:06:27
하늘은 맑은데 3월 동장군 꽃샘추위가 매서웠나 봅니다.
복잡함을 피해서 조용히 다녀오신 것 같아 흰눈이 없지만
그곳 설경의 연상이 갑니다.
즐산 이어가십시요
어려운 구간 잘 마치셨네요,
대간길이 너무 통제된곳이 많아 안타까운데...
특히 오대산 대관령 구간은 항시 바람이 많은 곳인데 그 날은 더 세차게 불었나 봅니다.
하지만 산 사나이들을 시험하려 그렇게 불었나보오.
산행하랴 사진찍으랴 정말 고생 많았소이다.
다행이도 하늘은 쾌청해 보이네요.
봄 바람 나면 한번 꼭 봅시다.
오늘 (3/13)부천 팀들을 이끌고 월출산 가는데 시간이 되면 봅시다.
경포대에서 천황사지쪽으로 하산 합니다.
배종철 2007-03-13 08:23:28
백두대간 길에서 칼바람 맞으셨군요.
비록 바람은 엄청 셌지만 시야는 티없이 맑네요.
통제구간이라 산행코스는 적지는 않았지만 대충 그림이 그려지네요.
늘 좋은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산초스 2007-03-13 11:22:23
겨울 칼바람을 피하시니 이번에 초봄의 강풍이 대신 맛을 보여준듯 합니다 ㅎㅎ
때아닌 폭설과 강풍으로 대간길 고생하셨지만 아름다운 사진속 풍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산모퉁이 2007-03-13 11:33:21
날리는 눈발을 보니 칼바람이 짐작이 갑니다.
쾌청한 날씨덕분에 조망이 참 좋아 제 가슴도 시원해 지네요.
건강하시고 대간길 잘 이어가세요.
고이기 2007-03-13 16:46:29
백두대간길 자체가 머나먼 행로지만 지금 가신 길도 무척 머나먼 길이지요? ^^
하얗게 덮였던 소황병산의 얼음은 일부만 남아있는 것 같군요
저렇게 아름다운 길인데..
즐거운 마음으로만 갈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반듯한 사람들의 마음에 먹구름을 만드는..
ulduri 2007-03-14 11:36:08
◈이근철님! 반갑습니다.
허허...
꽃샘추위도 출입통제구역도 대간에 대한 열정은 막을 수 없나봅니다.
크크, 그런데 이번에 맛보신 꽃샘추위는 맛이 어떻든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담아오신 대간길 풍경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수고하신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화사한 봄날에도 즐거운 산행 쭈~~~욱 이어가시고 아무쪼록 대간과 호남정맥 무탈하게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강풍과 한판 벌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L~)
이근철
이향진님!
제일 바쁜사람이 아니고 주말에 할일 없는사람이라서...
이곳 저곳 다녀 봅니다.
현제는 노인봉까지만 허가된지역이고 나머지는...
죄송합니다.선배님...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 즐기시길바랍니다...
천지인님!
미래에 젊은 산꾼도 같은날 월악산을 다녀 왔더군요.
항상 같이한 아빠에게
고마움을 느끼시면서 열심히 하길 바래요.
안산 즐산 하시길..
사니조아님!
3월에 동장군에게 혼났던 산행이었습니다.
사진에서 표현을 적게 해서일뿐 많이 눈들이 쌓여 있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saiba님!
대간길에 이국적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광활한 평원은 이곳뿐일것 같습니다.
설원에서 봄기운에 서서히 피어난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었지만
쉽게는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곧 산하에 새싹이 파릇 파릇 돋아나는 자연을 걷고 있겠지요.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브리뜨니 님!
선자령에 오니까 바람이 조금쉬는듯 하였습니다.
소황병산에서 선자령오는데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제가 걸어가고자하는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여 지니까요.
바람.바람..휴~자주 인사좀 나누시죠..
봄에 어느대간길에서 한번 뵈야 할텐데..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korkims님!
이길은 여름에는 우기와 싸워야 할것 같고..
겨울에는 바람과 싸워야할 코스인것 같습니다.
월출산에서 만남 짧은 시간이지만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괸스럽게 일행분들에게 결레가 되지는 않했는지?...
다음에 또 뵙지요..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배종철님!
소백산 칼바람도 이렇치는 않았던것 같았는데...
아무튼 바람때문에 쬐끔 고생 하였던 산행이었나 봅니다.
대간길 아니 갈수도 없고..
중간중간 맑은 시야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 이었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산초스님!
아! 글쎄 봄이 코 앞에 와있는데 이렇게 심술을 부려도 되는건지?...
산행길을 걷다보면 이런일도있고 저런일도 있겠지요..
참좋은 소식이 있던데..축하드립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산모퉁이님!
그래요 쾌청한 날씨마저 없었다면
즐거워야할 산행길이 고행길이 될뻔 했습니다.
님에 말씀처럼 무탈 완주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고이기님!
대간길에 훨씬 먼길도 하루에 주파를 해보았지만,
이렇게 바람때문에 애먹었던 길은 없었나 봅니다.
이길이 아름다워요..약올리시나요~ㅇㅇ..
언제대간길 같이 한코스하실까요.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ulduri 님!
꽃샘추위보다 마음 아픈것은..
가야할 대간길을 마음대로 걸을수없다는게..
사진은 저보다 울두리님이 더 정겹게 담아오시던데요..
염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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