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山河

일출을 시샘하는 태백산 산신령님..

해송 이근철 2014. 2. 11. 16:09

일출을 시샘하는 태백산 산신령님..

산행일시:2014년 2월 8~9일(무박산행)

산 행 자; 태백산맥 산우 일원으로 나 홀로

산행코스; 유일사 주차장-유일사 삼거리-주목단지-태백산-문수봉-당골매표소

산행소요거리;11.2km 산행시간;4시간20분(06:40~11:00)

 

 

환웅이 3천명을 이끌고 하늘에서 내려섰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태백산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주목 ..

 

 

 

 

3년 전에 보았던 이 모습에 덤으로 아침 여명빛까지..그림을 그려 보았는데..ㅎ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출이지만..태백산정에서 바라보는 일출을 보고 싶어 먼 길 마다 않고 달려간다.

오늘은 손수 운전 하질 않고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들락거려보지만, 영동지방폭설이 계속 이어져 한 가닥의 요행을 바라고 태백으로 달려가는 차량에 몸을 맡긴다.대구를 지날 때까지 한두 방울씩 빗방울이 내리더니 안동을 지나고부터 하얀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차량속도도 늦어지는 것 같고..영주봉화를 지나가면 조금 빠르겠지만 영동지방에 내리는 눈을 피해 조금멀리우회를 하여 제천을 거쳐 영월로 들어가는데 함백산 근처 두문동재를 지나면서 빌빌거리는 버스 곡예를 하며 유일사주차장에 버스는 6시에 조심스럽게 정차를 한다. 벌써 도착한 버스 몇 대도 보이고..

 

 

 

 

 

 

 

 

 

 

 

 

 

 

 

 

3년전 창고 사진..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라고 하지만..

새벽산행을 할 때는 뭘 먹으면 속이 불편하기에 다들 아침식사를 마치기만 기다렸다 등짐을 지고 자리를 뜨니 6시40분 유일사 삼거리까지 2.3km 눈 덮인 임도 길을 따라 오른다. 대간 길을 걷는 것까지 7회 정도 이곳에 족적을 남기지만 100m 아래 유일사는 언제 가볼꼬..오늘도 역시나 유일사는 뒷전이고 좌측 천제단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3년 전 춘삼월 미치도록 아름다웠던 그날에 여명 빛을 더해가며 주목나무를 바라보지만 잿빛하늘과 간간히 내리는 눈이 심술을 부린다. 카메라를 꺼내 한참을 기다려보지만 오늘도 아닌가 싶다. 원하는 그림을 담을 수가 있을까? 또 다시 춘삼월 설화를 기다려야 하나 ㅋㅋ오늘은 아니다 싶어 포기하고 천제단을 향해 발길을 돌리는데 중년의 신사한분 무거운 삼각대에 여벌 렌즈까지 원하는 그림 담으셨는지요?.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지요?.ㅎ.

 

 

 

 

 

 

 

 

 

 

 

 

고도를 높일수록 산호초는 굵어지고 장군봉이 가까워지니 바람까지 세차진다. 날씨만 좋으면 이곳에서 그림놀이를 하다 망경사를 거쳐 약속된 장소 당골로 빠지려고 하였는데,지척도 분간 할 수 없는 날씨라 파노라마 같은 대간 길 고산준봉을 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문수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산상에서 하룻밤을 자연과 함께한 많은 텐트들이 보인다.

 

 

 

 

 

 

 

 

 

 

 

 

 

 

 

수두머리(장군봉 남쪽 봉우리)를 떠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앞에서 다시 한 번 앵글 짓하고...50여분 문수봉에 도착한다. 천제단에서 문수봉까지는 완만한 길이다. 날씨만 좋다면 문수봉을 가는 내내 천제단과 장군봉 그 아래 망경사 그림이 계속 이어지고 그 뒤로는 함백산을 따라 백두대간길이 펼쳐지는데 오늘은 이름 모를 나무에 소복이 쌓인 눈만 바라보고 생각 없이 걷는다. 문수봉에서 엣 생각을 하며 따끈한 차 한 잔과 먹 거리로 요기를 하며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서면 봉화 쪽 산군들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고 문수봉돌탐사이로 함백산과 매봉산 풍력발전기까지 일망무제인데 문수봉에서 5분여 당골과 소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이정 목4거리에서 당골(3.8km)로 내려서 아쉬운 태백산 나들이 길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