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2017.09.10

해송 이근철 2017. 9. 11. 16:28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

산행일시: 2017년 9월 10일

산  행 자: 안내산악회를 따라..산 친구들과 함께..

산행코스; 실상사-약수암-삼불사-문수암-상주무암-삼정산-영원사-도솔암-작전도로-음정

산행소요거리:18km 산행소요시간:6시간 40분

 

 

 

문수암(文殊庵) 요사체와 천왕봉

 

 

 

실상사 석탑과 보광전

 

 

 

업어온 트랙..

 

 

 

 

지난 6월 이곳을 가려고 하다 사정이 여의치 못해 뒤로 미루어 놓았는데..때 맞춰 이곳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 동참한다.

오늘 같이한 안내 산악회는 들머리 내려주면 자유로운 산행을 하다 날머리장소에 약속된 시간까지만 도착하게 된다. 지리산 그 산자락은 우리나라의 종교, 문화, 역사,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웅장한 산과 계곡으로 불교가 깊숙이 자리 잡은 지 수 백 년이 되었지만..아직도 때 묻지 않은 암자를 찾아 떠나본다. 오늘의 들머리는 실상사다. 해탈교를 건너 실상사로 들어선다. 여느 사찰과 달리 이곳 실상사는 들 가운데 위치한다. 실상사는 신라시대 때 세운 사찰이지만 전북 김제 모악산 자락에 있는 금산사(金山寺)의 말사(末寺)다. 특이하게도 실상사는 주법당이 대웅전(大雄殿)이 아니고 보광전(寶光殿)이 자리하고 있다. 삼층석탑사이로 가야할 삼정산자락을 바라보고 실상사를 나서며 본격적인 칠암자 순례 길을 시작한다.

 

 

 

실상사 석탑사이로 보이는 삼정산과 삼도봉..

 

 

 

약수암..

 

 

산내면과 일성 지리산리조트

 

약수암을 오르면서 조계암터/부도전 이정표를 보며 샛길로 갈까하다ㅎ일행들과 함께 임도를 따라 약수암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름에서 익히 알려졌듯이 이곳에서 약수 한잔 마시고 경내를 지나 갈 길을 재촉하며 잠시평탄한 길을 걷다 우측 삼정산 능선으로 접어든다. 직진하면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약수암에서 삼불사까지 2.3km 조망도 없고 삼정산능선을 오르내린다. 때로는 마치 원시림 같은 형태.. 우거진 나무 숲길과 이끼 낀 돌길을 조심스럽게 지난다.

 

 

 

 

 

 

 

그리고 삼불사에 도착한다.

산중에 이런 수고스러운 돌길이 있을 줄이야 한 계단씩 쌓아올린 돌층계와 마당 끝은 피로한 심신들 잠시 쉬어가라고 설치해둔 평상..오래된 노목한그루가 위엄 있게 절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꼭 복주머니란이 필 때 꼭 한번 찾고 싶은 암자인데 시간이 맞질 않아 다음을 기약한 것이 벌써 수해가 지난 것 같다. 이곳 삼불사는 몇 년 전 돌아가신 비구니 스님이 한분 거쳐 하셨는데 그분이 우리의 들꽃을 참 좋아해 다양한 꽃들을 주변에 심어놓았다는 말을 익히 들었기에

 

 

 

 

오래된 노목한그루가 위엄 있게 절을 지키고 있는 삼불사..

 

 

 

 

 

멀리 보이는 천왕봉과 형제봉 문수암(文殊庵)에서..

 

이제는 천인용굴에서 흐르는 석간수맛이 일품인 문수암(文殊庵)을 찾는다.

모처럼 시야가 트인 곳에서 돌담과 작은 텃밭사이를 가로질러 따라 천인용굴에 서니 노(老)스님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5년 만에 다시 뵈니 많이 늙으셨네요. 올해 八旬이라고 하네요. 물 값으로 배낭 속에서 쵸코바 2개를 사탕 몇 개를 드리고 나섭니다. 약간의 오름길을 재촉하고 나면 이정표와 쉼터가 있는 벤치가 나오는데 먼저 간 일행들이 점심하고 가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좁은 돌담길을 걸으니 절간 문이 반쯤 열려있는 상주암으로 들어가니 보살님이 반갑게 맞아준다..암자 아래 비탈진 텃밭에는 이것저것을 심어 가지런히 다듬어져있다.

 

 

 

 

 

 

 

상주무암 담장너머로 천왕에서 반야까지 지리산 수묵화에 정신이 팔린다.

 

 

 

 

 

 

 

 

 

 

 

 

또 상주무암 해우소 뒷길을 따라 오르다 금줄을 넘어 삼정산을 잠시 다녀온다. 그리고 노송(老松)이 아름다운 조망 처에서 점심을 한다. 이제는 살랑살랑 오르내림도 없는 산길을 따라 빗기재에 도착하고 좌측 영원사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벽소령으로 곧장 가는 길이지만..비탐구역이다. 합천 海印寺의 말사라는 영원사다. 법당건물에는 두류선림(頭流禪林)두류는 또 다른 이름의 지리산인데..


 

 

 

 

 

 

 



 

 

영원사에서 바라본 형제봉..

 

 

영원사에서 도솔암은 비탐구역이다. 석가탄신일 하루만 개방한다.

꼭 이곳을 가봐야 하겠다는 일행 다섯 명과 함께 영원사에서 내려서 커브 길에서 도솔암을 찾는다. 작은 계곡을 건너기를 몇 차례 조금 올라가면 이내 등로가 보인다. 금방 갈 것 같아도 50여분 올라야 빗장 쳐 놓은 도솔암에 도착하고 곧장 바라만보고 나온다. 이제는 하산 약속한 시간을 맞추려면 조금 서둘려야 하는데..마음뿐이고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ㅎㅎ 너덜 길을 지나 편안한 길에서 공터가 나오면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경사가 아주심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전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잠시 후 벽소령 작전도로와 합류하게 되는데 이 길도 이제는 카메라 설치중이네요. 벽소령 작전도로 바리케이트를 지나 양정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정된 시간이다.

 

 

 

 

도솔암

 

 

 

벽소령 작전도로 바리케이트..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어 오늘도 카메라 버리고 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