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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山河

소백산 철쭉 길을 걷다..2018.5.25~26(1박2일)

by 해송 이근철 2018. 5. 29.

소백산 철쭉 길을 걷다

산 행 자;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죽령-제2연화봉대피소(1박)-천문대-연화봉-희방사

 

 

소백산 천문대 강우레이더 관측소(좌측)

 

 

풍기 시가지..

 

계절에 맞는 산행지가 있어 집사람 쉬는 날 산에 같이 갈까하면 혼자 다녀오세요.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철쭉 필 때 소백산을 가고 싶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이것저것 생각 없이 소백산 제2연화봉 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모처럼만에 소백산 죽령을 찾아갑니다. 대간 길 마지막을 죽령에서 마무리 하며 눈시울이 촉촉해지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벌써 11년이 지났네요. 그러고 보니 죽령하면 대간 길 또 다른 에피소드가 생각나는군요. 그때도 2월 추웠던 날인데, 집사람이 대간 길 동행을 자처 하고 나섰는데 죽령에서 시작 저수령까지 약19km를 걸어야 하는데 도솔봉을 지나며 빙판에서 한번 미끄러지더니 걷는 것이 많이 힘들어 하는 집사람을 싸리재에서 탈출시키고 혼자 저수령까지 걷고 다시 어느 지점에서 만났던 기억들..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취사장.

 

 

 

 

 

제1연화봉과 비로봉..

 

 

 

 

 

 

 

 

 

그동안 소백산 자락이야 몇 번 다녀갔지만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고서 죽령에 주차 합니다. 죽령에서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제2연화봉까지는 4.6km..그곳에 산객을 위해 3년 전부터 대피소를 운영 중이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하룻밤을 묵을 생각입니다. 우리랑 생각이 비슷한 산객들이 죽령에서 많이들 오릅니다. 조망도 없이 지루한 콘크리트임도 약간의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정말 오랜만에 이 길을 걷습니다. 2시간 남짓 오르니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제2 연화봉 대피소에 도착 하룻밤을 보냅니다. 연화봉대피소는 단장한지가 3년이 되지 않은 탓에 정말 깨끗하고 화장실과 취사장 시설이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다음날 일출시간에 맞춰 철쭉 군락지 연화봉으로 가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지만, 결국 3시에 기상 3km 거리에 1시간정도 소요되는 연화봉으로 떠납니다. 나 홀로, 30여분 지나니 많은 산객들이 자리합니다.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8층 전망대(A/V운용)오르면 주위의 산이 발아래로 보인다 한다.

 

 

 

도솔봉,,

 

 

 

 

 

감자난초

 

 

 

벌깨덩쿨

 

 

 

큰앵초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이곳에서는 처음 일출을 맞이합니다.

해 떠오르고 30여분 연화봉에서 파스텔색감의 아름다운 감흥을 간직한 체 다시금 숙소인 제2연화봉으로 이동합니다. 대피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집사람과 함께 아침 먹고 산행을 하려고요. 그리고 정확히 3시간 후 다시 연화봉에 도착해 아름답게 피어있는 철쭉과 소백산자락을 다시 감상합니다. 지척에 보이는 제1연화봉과 비로봉..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오늘은 황사 핑계 삼아 곧장 희방사 주차장으로 내려섭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시간 쪼개서 여행지도 둘러보려고요.

 

 

 

 

 

 

 

 

 

 

 

 

徐居正(서거정)님의 小白山 時

 

小白山連太白山 (소백산연태백산)  소백산은 태백산에서 뻗어 나와

百里揷雲間 (투이백리삽운간)  서리서리 백리나 구름 속에 꽃혀 있구나

分明畫盡東南界 (분명획진동남계)  분명하게 동남쪽의 경계를 그어 지웠으니

地設天成鬼破慳 (지설천성귀파간)  땅을 열고 하늘을 이루어 만들 때 조물주도 인색함을 멀리 했다네

 

 

 

 

 

희방사

 

 

 

 

 

 

 

 

 

높이 28m 희방폭포..

 

 

 

 

2007년 대간 길에 도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