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단천계곡..2018.6.10

해송 이근철 2018. 6. 12. 18:47

지리산 단천계곡

산행일시: 2018년 6월 10일

산  행 자: 안내산악회원일원으로

산행코스: 단천마을-단천골-용추폭포-단천우골-쇠통바위능선-내삼신봉-삼신봉-청학동

산행소요시간: 6시간 30분

 

 

 

지리산주능선과 단천골..좌측 저 아래 의신마을이 들어오네요.

 

 

 

지리산 화개동천에 감춰진 곳 단천계곡이 있다.

단천계곡은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계곡과 영험이 깃들어 있다는 대성동계곡사이에 있다.

인접한 두 계곡과 함께 단천골은 남부능선에서 서북방향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지리산 단천계곡 용추폭포..

 

 

 

 

 

 

 

 

 

마지막합수부(용추폭포에서 40분)..

 

가끔씩 함께 하는 산악회가 이곳을 간다는 자리를 하나 얻어 승차를 합니다.

단천계곡은 지도상에 표기가 될 정도 많은 명소가 있다. 도깨비소, 독아지소, 종개지소, 등 특이한 소가 즐비하지만 버스로 마을까지 2km를 이동하니 계곡에 있는 소를 볼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할만한 상황도 아닌 듯싶다.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접어들어야 하기에.. 등산로는 단천마을 버스주차장에서 마을 오른쪽 대밭을 따라 이어지네요. 금줄은 넘고 첫 번째 계곡을 넘고서 비로 서 산행 길에 들어든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계곡을 두 번 더 넘고 계곡 우측을 걷다보면 다시금 둘로 나눠지는데 좌측은 삼신봉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단천우골 용추폭포를 지나 쇠통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행시작하고 40분을 걷다보니 30여m 높이의 용추폭포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지리산 여느 골짜기와는 다르게 단천골은 왠지 산만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어쩌다 선답자 표시기가 보이기도 하지만..대부분 토끼길이고요. 여름에 수량이 많을 때는 계곡 이동하기가 조심스러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합수부(용추폭포에서 40분)를 지나 후미 일행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며 마지막으로 식수를 보충합니다.  우측으로 접어들면 토끼 길마저 없어지고 산죽과 미역줄나무가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송점굴..

 

 

 

 

 

 

 

그런 길을 선두에서 길잡이를 하다 보니 약간의 생체기가 나지만 어쩝니까.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 수밖에요 20여분 씨름하고 하늘이 보입니다.

키만큼 자란 산죽 길을 헤치고 나오니 쇠통바위 부근 능선에 합류되네요. 선채로 일행들이 오르기만 기다리는데..뒤따른 일행이 길잡이를 안전하게 해줘 감사했다며 건네준 물 한 모금에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잠시 몇 걸음 더 걷다 적당한 바위에 올라 점심상을 펴니 춤추던 운무도 너울거리며 장단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아침 산행할 때 또 다른 한 팀은 쌍계사에서 출발하였는데 송점굴에서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곧장 내삼신봉으로 이동합니다. 주능선에 너울거리는 운해의 춤사위를 보기 위함에 자연스럽게 걸음이 빨라지네요. 영신봉에서 이어지는 남부능선은 온통 구름이 휘감아 멋진 연출을 하니 장관입니다.

 

 

 

 

천왕봉과 남부능선..

 

 

 

 

 

하늘말나리..

 

 

둥굴레..

 

 

 

 

 

 

 

 

 

지리 주능선 또한 또 다른 모습이지만..여유롭게 모산 자락을 즐기는데 그것도 잠시 갑자기 내삼신봉이 왁자지껄 소란스러워집니다. 내삼신봉 정상석이 무슨 죄가 있다고 들었다 놨다 할까. 뭐라고 하고 싶은 말은 목구멍까지 기어오르는데 참자 좋은 산에 와서 무슨 추태일까 입맛만 다시고 삼신봉으로 자리를 이동하는데 등로 주변에는 금마타리, 산꿩다리, 둥굴레가 점심할 때 잠깐 지나는 비를 맞았는지 영롱한 꽃망울이 눈 맞춤을 합니다. 삼신봉에 서니 낮게 깔리며 운해가 오던 길마저 덮습니다.

 

 

 

 

 

 

산꿩다리

 

 

잠시 쉬었다 청학동으로 곧장 내려섭니다.

이곳에는 또 반가운 친구(버스주차장 자연산장)가 있기에  만나면 항상 웃음이 귀에 걸린 친구 날 보자마자 차 한 잔 하자기에..사워가 급하다니까 따뜻한 물에 사워 하라고 욕실까지 내어주네요.ㅎㅎ 지리산자락에 잠시 머문 시간 좋은 친구들과 오늘도 행복하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