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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루금

(한계령~점봉산~조침령) 남설악의 아름다움..

by 해송 이근철 2011. 4. 26.

 

남설악 아름다움에 빠지다.(한계령~점봉산~조침령)

 

산행일시: 2007년 6월 10일

산  행 자: 대구 산마을 백두팀과 함께

산행코스; 한계령-5.65-망대암산-1.4-점봉산-2.0-오색삼거리-4.5-단목령-3.1-북암령-7.25-조침령

산행소요거리:23.9km 산행소요시간;11시간(여유로운 시간)

 

 

 

가리능선과 필례계곡에서 피어 오른 운해와 암봉들..

 

 

  

 

 

     

 

 

 

06:20/한계령(947m)

06:30/산행들머리

08:00/1157봉

09:40~50/망대암산(1236m)

10:35~50/점봉산(1424.2m)

11:50`12;30/설피밭 갈림길(중식)

13:24/단목령(735m)

14:42/북암령(724m)

16:03/양수발전소 상부 댐

16:46~52/943봉 조망처

17:30/조침령 쉼터(781m)

 

 

 

 

 

한계령에 아침은 2주 전에 왔을 때처럼 맑고 쾌청하다. 바람 한 점도 없이.. 암벽지대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어제 비가 내린 듯. 등로길은 촉촉하다.

 

 

 

 

한계령에서 200여 m를 내려서며.  현리방향으로 들어서야 대간 길 들머리로 접속할 수 있다.

 

 

 

암봉구간 조망처에서.. 바라본 한계령과 필례 약수터길..

 

 

한계령에 아침은 2주 전에 왔을 때처럼 너무나 맑고 쾌청하다 바람 한 점도 없이 들머리는 금줄이 있어 한계령에서 내려 현리방향으로 10여분 걷다가 후다닥 올라서 암벽지대로 붙는다. 이곳은 어제 비가 내린 듯 등로가 촉촉하다. 첫 번째 바위높이가 약 2m 정도 되지만 마땅히 잡을 곳이 없어 오르기가 쉽지만 않다. 가는 슬링이 있지만 왠지 불안하고 다행히 곁에는 대간 선답자 들이 설치한 듯한 자일이 설치되어 있다. 주의를 환기시키며 뒷사람에게 안전하게 올라오도록 요령을 일러주고 진행한다. 계속되는 암릉 구간을 조심스럽게 벗어날 즈음 조망 처에서 바라본 설악 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한계령과 필례 약수터길.. 바라보는 곳마다 그림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1157봉 가는 길에 가리능선과 필례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운해가 갈 길 바쁜 산객의 넋을 빼앗는다.

 

 

 

 

 

 

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길..

 

  

 

 

 

 

 

 

 

 

당초 이 길에는 산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휴식년제를 실시하면서 다 철거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른 새벽이나 일몰 이후 또는 비 오는 날은 이 길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157봉을 지나 등로는 좌측으로(남쪽) 휘어져 내려간다. 직진 길은 필례 약수터 방향 길이다. 삼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이 친구들 산행은 후미가 조금 처진다 싶으면 적당한 곳에 쉼터를 정하고 반드시 후미가 다 도착해야 진행을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산행시간이 길어질 수밖에..ㅎ후미가 도착하자 생일을 맞이한 대원들을 위해 깜짝 산상 생일파티를 한다. 조심스러웠을 텐데.. 케이크에 삼페인에.. 역시 젊음이 좋긴 좋아 보인다.ㅎ. 같이한 산 친구들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축하해 주니 어느 때보다 추억에 남을 생일파티가 될 것 같다.

 

 

 

 

 

같이한 산님...

 

 

 

 

 

 

등선대 쪽 암봉들..

 

 

 

 

 

 

망대산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며.. 가운데 뽀쪽한 봉우리가 귀때기 청봉.

 

 

 

 

 

 

망대암산에서 바라본 점봉산..

 

 

 

 

완만한 내림 길에 속도가 붙고 산죽지대가 끝이 나면 주전골 삼거리에 닿는다.

망대산 오르는 나무 숲 속을 지나면 더위를 느낄 정도 햇살이 따갑다. 여름이 멀지 않은 듯. 망대산은 설악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처 구실을 하고 있다 그저 위험스러운 바위들이 있을 뿐이다. 날씨가 좋아 설악권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리능선, 귀때기청봉, 대청봉, 화채봉, 그리고 가야 할 점봉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점봉산이 가까워지면서 키 큰 나무가 사라지고 하늘이 노출되는 작은 참나무와 철쭉이 나타나지만 등로는 된비알이다. 정상 주변에는 늦은 철쭉들이 반긴다. 지난밤에 내린 비에 꽃잎이 떨어져 처량한 모습이지만 정상에서 독도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동쪽좌측 넓은 길이 대간 길이고 우측 소로 길은 강성리로 내려서는 길이며 맨 우측 남동방향은 곰배령 가는 길이다. 시계가 불량할 때는 방향선택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점봉산주변에 주목나무..

 

 

 

종덩굴.. 

 

 

 

같이한 산친구들..

 

 

 

오늘 산행 중 일행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처음 만나는데.. 약초를 채취하는 분들 같다.

뭘, 채취했는지 배낭에 흙이 잔뜩.. 암튼 무분별한 약초채취는 삼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암봉 위험구간을 지나면서 등로 주변을 온통 헤집어놓았다. 지난겨울 태백구간을 지날 때 단독 종주하는 한분이 멧돼지를 보았다고 했었는데 멧돼지는 겨울에 먹 거리가 부족할 때 도토리나 상수리 열매를 찾기 위해서 먹 거리가 잇는 주변을 헤집어 놓은데 꼭 그런 길 같다. 당초 단목령에서 예정되어 있던 점심을 오색 삼거리 지나 셀피밭 삼거리에 도착 자리를 편다. 생일파티에,,1157봉.. 점봉산에서 많은 시간을 사용하다 보니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진다. 조침령에서 오신다는 대간 팀 몇 분도 같이 자리를 하지만.. 서로가 미안해 변변한 인사도 못 나누고 서로의 갈 길을 떠난다. 40여분 지나 작은 봉우리 하나를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니 855.5봉 삼각점이 나오고 곧바로 대간 길에 장승이 서 있는 단목령에 도착한다.

 

 

 

 

 

 

점봉산에서 바라본 대청, 중청, 끝청,, 

 

 

 

점봉산을 내려서는데 주목..

 

 

 

 

벌께덩굴

 

 

 

누군가가 정성을 들여서 만든 이정표 입니다..백두산에서 지리산 까지랍니다..

 

 

누군가가 정성을 드려서 조각하듯 만든 이정표다. 

백두대간은"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단목령 이정표에는 점봉산 5km 오색 3km 가야 할 양수발전소까지는 4.8km 진동리는 지워졌다. 

누군가 글씨를 훼손 단목령에서 오늘 산행 날머리 조침령까지는 앞으로도 10.4km가 남아있다. 등로도 힘들어하는 것을 알까?. 단목령에서 완만한 산행길이 이어지고 우측 작은 계곡에서 시원스럽게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설악제비꽃..

 

 

 

 

1136봉에 삼각점..

 

 

 

 

쥐오줌풀과 모시나비..

 

 

   

 

 

산국인 줄 알았는데.. 마가렛이라고 합니다..

 

 

 

이후 녹음이 가득한 산행 길을 걷노라면 북암령을 지나고 1136봉과 1133봉을 짧은 거리에 고도를 올리려니 된비알길이 버겁다.  경고문이 가득한 양수발전소를 우측에 두고 1018봉을 지나면 조망처가 나오고 철쭉군락지가 나오는데 철쭉은 지고 없고 철쭉나무들이 산객 얼굴을 스친다. 아래로는 56번 국도가 지나고 용수골계곡이 있는 정족산 허리를 휘감는 임도가 이채롭다. 40여분.. 작은 봉우리를 서너 개를 지나면 조침령 날머리직전 작은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다. 먼저 도착한 일행 몇 명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구불구불 15분여 임도를 타고 내리면 조침령 터널입구에 도착되고 힘들었던 산행이 종료된다.

 

 

 

 

 

조침령 날머리를 내려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