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루금

민족의 얼 백두대간을 마치고..(2006년 6월4일~2007년 10월 3일)

해송 이근철 2011. 4. 26. 15:37

 

 

민족의 얼 백두대간을 마치고..(2006년 6월 4일~2007년 10월 3일)

 

 

 

 

 

 

 

 

 

 

 

 

 

 

 

 

 

 

애당초 백두대간을 걷는 일은,

내 관심사 밖이었는데 강원도 고성 향로봉 산행을 우연히 하고부터 대간을 생각하게 되었다. 곁님과 상의하니 이왕지사 하려면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해보라고 적극 응원해 준다. 대간 길.. 걷는 일 쉽지만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나 자신을 시험하고도 싶었고 어느 정도 산에 대한 지식과 독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계획하고 추진한다. 그리하여 한산에 많은 산님들이 선 답한 산행 기를 참고하고 특히 “월간산과 백두대간” 종주 산행 책을 사놓고 틈틈이 길주의 해야 할 곳을 머릿속에 주어 담는다. 그리고 내가 대간 길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모든 일에 배려하고 힘을 더해준 곁님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일정한 시간대 없이 먼저 일어나 먹 거리를 챙기는 일부터 혹시 빠진 장비가 없나 확인하는 일까지 때로는 혼자 장거리 산행 길에 나서면 운전하다가 졸린다고 동행을 자처하기도 하고 암튼 고마웠어 각시야.ㅎ. 또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준 산 친구들과 많은 격려를 해준 한산에 많은 산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2006년 6월 월악산군..

하늘재에서 순천 한백 산악회 1기 팀과 첫발을 내딛으며 나의 대간 길을 시작된다. 그러나 두 번째 산행 구간 이화령~희양산~버리미기재 30km가 넘는 장거리 구간을 진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 이왕지사 대간 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이렇게 뒷사람에게 처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대면서 죽자 살자 걸음만 걸어야 하나 이렇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별생각이 다 든다. 물론 이 팀의 나름대로 대간 길 걷는 방식을 빨리 소화해야 하는데 2구간 만에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려는 한 두 구간 더하다 보니 말끔히 정리가 된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한 구간 한 구간 진행하면서 다음 구간이 궁금해 기다려지는 욕구를 느끼며 나의 백두대간 산행은 2주마다 계속 이어진다.

 

 

 

 

 

 

 

 

 

대간 길 맛을 조금 느낄만하니까..

이 팀은 (8회 동행) 2006년 10월 지리산 천왕봉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며 대간을 마감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어느 날 한산에 남진하는 대구 팀이 눈에 띈다. 곧바로 연통하니 같이하자고 흔쾌히 승낙한다. 2007년 2월부터 대구 집결지까지 야간이던 새벽이든 출발시간에 맞춰 애마를 끌고 간다. 대구 2030 산마을 백두팀(10회 동행) 미시령~마등령을 첫 구간으로 댓재~피재를 마지막으로 이 친구들과 웃고 즐기며 대간 길을 이어가고 나머지(15회)는 곁님과 같이 때로는 나 홀로 그리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버리미기재~늘재 구간, 대야산 비경을 보려고 잔뜩 기대하고 오르는데 예정에도 없던 비가 내리며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던 일, 태풍 우크가 가까이 오는데도 겁 없이 늘재~속리산·갈령 구간을 산행하며 문장대 상가에서 시래기 국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래던 일, 크리스마스이브 곁님과 동행 화방재~태백산~도래지 기재 구간을 지날 때 태백산에 올라 일출을 보려고 살을 파고드는 혹한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림을 배웠던 일 3월 중순 진부령에서 대관령 구간을 지나는데  대관령 삼양목장~매봉을 지나는데 눈을 뜰 수 없게끔 불어 대는 폭풍과 추위 대관령에서 산행 후 무심코 벗은 장갑 때문에 손가락 동상이 걸려서 한 달 이상 고생했던 일 대간 길 첫 구간이자 마지막인 미시령~진부령을 하는데 사람을 날려버릴 것 같았던 미시령 황소바람, 그래도 천우신조였는지 산신령님이 가히 여겼는지는 몰라도 혼자 산행 길에 나섰는데도 알바 한 번 없이 대간 길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다.

 

대간 길 마지막 선을 잇는 소백산 구간, 왼쪽 검지 손가락이 탈골되어 조금 고생을 하였지만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2007년 10월 3일 소백산 연화봉에 서는데 무사히 종주를 마친 기쁨에 눈시울이 불어지고 대간 길 한 구간 한구 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진한 전율이 가슴에 닿으며 뭉클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또다시 도전하는지 모르지만 때로는 힘들게 때로는 즐기며 걸었던 대간 길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곁님에게 먼저 전화를 한다. 그리고 이번 종주를 기점으로 우리의 산하를 더욱더 사랑하리라 다짐해본다.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지금, 걸었던 여정을 뒤돌아보면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간 줄기가 많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 모습이 가장 슬픈 일이다. 더 이상은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젠가는 장벽에 가로막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북녘 땅 대간 길도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 고생 보따리를 메고 산행 길에 동고동락했던 많은 산우님들,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산맥은 1개 대간 1개 정간(正幹)및 13개 정맥(正脈) 체계로 되어있다. 이러한 산줄기(山經)의 개념은 김정호 대동여지도에 잘 나타 있다. 즉제일 굵은 선으로 표시한 것은 대간 두 번째 굵은 선은 정맥 세 번째 굵은 선은 지맥 기타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으로 나타낸다. 이렇듯 대간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 산줄기들은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었고 삼국의 구경과 조선시대 행정경계를 이루었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한반도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를 동, 서로 크게 갈라놓은 산줄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으로 맥을 뻗어 내리다가 태백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줄기를 이루는 산맥이다.

 

 

 

도솔봉에서 뒤로 보이는 소백산 주능선 (2007.02.10)

 

 

 

이 산줄기를 이루는 주요 산은,

백두산(2744m)을 기점으로.. 포태산(胞胎山:2,289m), 두류산(頭流山:2,309m)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遮日峰:1,743m), 철옹산(鐵瓮山:1,085m), 추가령(楸哥嶺:752m)으로 이어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금강산(金剛山:1.638m), 진부령(陳腐領:529m), 설악산(雪嶽山:1.708m), 오대산(五臺山:1.563m), 대관령(大關嶺:832m), 두타산(頭陀山:1.563m)을 거쳐 태백산(太白山:1.567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小白山:1.421m), 죽령(竹嶺:689m), 이화령(梨花嶺:548m), 속리산(俗離山:1.508m)으로 뻗어 내린다. 이로부터 추풍령(秋風嶺:221m), 황학산(黃鶴山:1111m), 덕유산(德裕山:1614m), 백운산(白雲山:1.279m), 지리산(智異山:1915m)으로 이어지며 산줄기는 끝이 난다.

 

 

 

지리산,천왕봉 정상석..

 

 

 

백두에서 지리까지 총 1.625km 중 남한 구간은 강원도 고성 진부령~지리산 천왕봉까지 Gps로 측정한 결과 680km 포항 셀파 산악회가 2회에 걸쳐 실측한 거리, 734.65km(월간 산 2002년 12월호) 백두대간 길을 마무리한다.

 

 

 

 

 

 

 

白頭大幹, 산행기록표"   

%#,,,대간길 걸었던 구간의 흔적들,

단독산행 (8구간)

곁님과 동행산행 (7구간)

산악회 동행산행 (게스트):한백(8회) 산마을(10회)

 

 

구 간
차 수
일  정          산           행            구           간 소요거리 접속구간 산행거리
제1구간 2007.09.09 미시령-3.45-신선봉-2.85-대간령 3.55-마산봉-5.75-진부령 15.6km   15.6km
제2구간 2007.07.25 미시령-2.5-1318봉-1.65-황철봉-4.35-마등령
접속;마등령-3.8-비선대-3.0-설악동
8.5km 6.8km 30.9km
제3구간 2007.05.27 한계령-2.3-서북능선 삼거리-5.4-중청-0.6-대청-1.21-소청-1.3-희운각 대피소-3.0-1275봉-2.1-마등령
접속:마등령-3.8-비선대-3.0-설악동
16.0km 6.8km
(13.6km)
53.7km
제4구간 2007.06.10 한계령-5.65-망대암산-1.4-점봉산-2.0-오색 삼거리-4.5-단목령-3.1-북암령-7.25-조침령
접속;도로-1.2 조침령
23.9km 1.2km
(14.8km)
78.8km
제5구간 2007.06.24 조침령-4.65-쇠 나들이-7.35-968.1봉-5.05-갈전곡봉-3.0-1100.3봉-1.2-구룡령 21.25km 1.2km
(16.0km)
101.25km
제6구간 2007.07.08 구룡령-1.4-약수산-5.4-응봉산-8.15-두로봉-6.95-동대산-1.6-진고개 23.5km   124.75km
제7구간 2007.03.11 진고개-3.85-노인봉-3.7-소황병산-5.1-매봉-4.25-곤신봉-3.25-선자령-5.65-대관령 25.8km   150.55km
제8구간 2007.03.25 대관령-1.8-능경봉-4.65-고루포기산-6.55-닭목령-1.95-화란봉-5.4-석두봉-6.8-삽달령 27.1km   177.65km
제9구간 2007.04.08 삽달령-4.7-두리봉-1.6-석병산-6.9-생계령-5.3-백봉령 18.5km   191.15km
제10구간 2007.04.22 백봉령-5.0-1022봉-2.0-원방재-2.4-상월산-7.85-고적대-2.2-청옥산-3.35-두타산-6.3-댓재 29.1km   222.25km
제11구간 2007.07.22 댓재-0.8-황장산-4.4-큰 재-6.6-덕항산-1.1-구부시령-6.8-건의령-6.4-삼수령(피재) 26.1km   251.35km
제12구간 2007.12.25 피재-2.55-매봉산-2.9-쑤아 발령 이정표-3.1-금대봉-1.2-두문동재-5.4-함백산-2.85-만항재-3.45-화방재 21.45km   272.8km
제13구간 2007.12.24 화방재-1.0-사길치-3.5-태백산-4.0-깃대 배기봉-5.28-신선봉-1.96-곰넘이재-3.0-구룡산-5.46-도래기재 24.2km   297.0km
제14구간 2007.09.29 도래기재-2.6-옥돌봉-3.0-박달령-5.1-선달산-1.77-늦은 목이-1.03-갈곶산-4.9-마구령-7.6-고치령 26.0km   323.0km
제15구간 2007.10.03 고치령-2.8-마당치-8.27-국망봉-3.08-비로봉-4.43-천문대-6.25-죽령 24.83km   347.83km
제16구간 2007.02.10 죽령-5.8-도솔봉-1.7-묘적봉-1.05-묘적령-4.05-뱀재-2.6-싸리재-1.0-배재-3.98-저수령 20.18km   368.01km
제17구간 2007.08.25 저수령-2.06-문복대-4.0-벌재-5.58--황장산-2.6-차갓재
접속:차갓재-1.2-안생달
14.24km 1.2km
(17.2km)
383.45km
제18구간 2007.09.23 차갓재-5.9-대미산-1.35-버리 기재-7.6-만수봉 갈림길-2.82-포암산-1.35-하늘재
접속:차갓재-1.2-안생달
19.02km 1.2km
(18.4km)
403.67km
제19구간 2006.06.04 하늘재-2.0-탄항산-2.5-부봉 삼거리-2.7-동문-2.19-조령 제3관문-1.0-깃대봉 안부-5.1 조령산-0.75-조령 샘-2.12-이화령 18.36km   422.03km
제20구간 2006.06.18 이화령-7.28-백화산-1.45-평 천지-3.56-이만봉-2.26-배너미 평전-2.28-희양산-4.13-은티재-2.16-악휘봉-5.35-장성봉-1.97-버리미기재 30.44km   452.47km
제21구간 2006.07.02 버리미기재-2.2-불란 치재-1.0-촛대봉-1.3-대야산-1.25-밀재-4.35-조항산-1.2-갓바 위재-3.7-청화산-2.49-늘재 17.49km   469.96km
제22구간 2006.08.20 늘재-3.3-밤티재-4.45-문장대-1.17-신선대-2.58-천황봉-5.66-피앗재-1.56-형제봉-0.7-갈령 삼거리
접속;갈령-갈령 삼거리
19.42km 1.2km
(19.6km)
490.58km
제23구간 2006.10.15 갈령 삼거리-1.4-못재-2.3-비재-2.1-660봉-1.5-봉황산-4.7-화령재-2.74-윤지미산-4.3-무지개 갈림길-4.22-신의터재 23.26km 1.2km
(20.8km)
515.04km
제24구간 2006.10.29 신의터재-4.6-지게재-2.61-개머리재-4.3-백학산-2.8-윗 왕실재-4.7-개티재-1.66-회룡재-3.8-큰 재 24.47km   539.51km
제25구간 2006.12.09 큰 재-3.18-국수봉-2.47-용문산-5.13-작 점고개-2.05-묘함산 갈림길(독도주의)-4.19-502봉-2.65-추풍령 19.67km   559.18km
제26구간 2006.11.12 추풍령-3.61-눌이산-3.03-가성산-4.25-궤방령-5.55-황악산-2.85-바람재-4.45-우두령 23.74km   582.65km
제27구간 2006.11.25 우두령-4.7-화주봉(석교산)-3.2-밀목재-3.15-삼도봉-1170봉-3.0-백 수리산-2.2-부항령-1.7-853 삼각점-3.6-덕산재 24.55km   609.20km
제28구간 2006.12.03 덕산재-3.05-대덕산-1.45-삼도봉-3.25-소사고개-3.1-삼봉산-4.35-빼재 15.2km   622.40km
제29구간 2006.08.05 빼재-3.96-대봉-1.11-달음재-1.2-지봉-1.66-횡경재-0.34-귀봉-2.75-백암봉-2.2-동업령-4.1-무룡산-2.46-삿갓골재 20.00km   642.40km
제30구간 2006.08.06 삿갓골재-4.15-남덕유산-1.3-서봉-1.85-헬기장-2.95-할미봉-2.28-육십령 12.53km   654.93km
제31구간 2006.09.17 육십령-3.07-깃대봉-3.6-977봉-4.6-영취산-3.45-백운산-2.55-중고 개재-1.8-중재-7.73-봉화산-4.11-복성이재 30.9km   685.84km
제32구간 2006.07.16 복성이재-2.58-시루봉-1.4-새맥이재-2.93-88도로&사치재-3.7-매요리-5.4-고남산-5.47-여원재 21.48km   707.32km
제33구간 2006.09.03 여원재-3.9-수정봉-4.2-교촌리-3.4-큰 고리봉-0.9-정령치-2.2-만복대-6-성삼재 20.6km   727.921km
제34구간 2006.08.13 성삼재-3.5-노고단-3.28-임걸령-2.15-삼도봉-0.75-화개재-1.25-토끼봉-2.94-연하천 대피소-3.35-벽소령대피소-2.55-선비샘-3.5-세석대피소 23.27km   751.19km
제35구간 2006.08.14 세석대피소-2.46-연하봉-0.8-장터목대피소-1.6-천왕봉
접속;천왕봉-0.9-중봉-3.1-치밭목 대피소-6.2-유평리
4.86km 10.2km
(31.0km)
766.25km
소 계     735.25km 31.0km 766.2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