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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山河

완도 상황봉..안개 속 미로 .. 2009.07.19

by 해송 이근철 2011. 11. 18.

 

 완도 상황봉.. 안갯속 미로..

 

 

 

 

쉼봉에서.. 원추리와 산꿩다리..  

 

  

 

산행일시: 2009년 7월 19일

산 행 자: 순,산 산악회원 60여 명과 함께.. 

산행코스: 대구리-쉼봉-상황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불목리(완도 청소년수련원) 산행소요거리: 약10 km    산행소요시간: 5시간   

 

10:50 / 대구리(들머리) 12:05 / 쉼봉 12:30 / 상황봉(해발644m) 12:50~13:20 / 제1조망처(중식) 14:10 / 백운봉 14:30 / 업진봉 15:05~20 / 숙승봉 15:53 / 불목리(완도 청소년수련원)   

 

 

특별히 이벤트 산행을 하면 날짜가 바꿔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소속 산악회 산행일은 매월 셋째 주 일요 일다. 그렇다 보니 올해는 유난히도 비와 인연이 많다. 이번에는 장마전선까지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중이다.  완도에 도착한 차량이 완도교를 건너 77번 국도를 타야 하는데 무슨 일인지 13번 국도를 타고 완도읍을 가로질러 대구리로 도착한다.  그렇다 보니 20여분 도로상에서 지체를 한다.  완도의 상황봉은 섬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상황봉(해발 644m)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섬 한가운데 솟아 있기 때문이다.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삼면의 아름다운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지고 북으로는 해남달마산과 두륜산의 굵은 산줄기들이 완도를 향해 뻗어져 있다.  남쪽 쉼봉을 필두로 상황봉(644m) 백운봉(600m) 업진봉(544m) 숙승봉(534m) 5개의 봉우리들이 일렬로 솟아 있지만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에 6부능선 위로는 짙은 안개로 뒤덮어있다. 대구리 마을 표지 석 앞에 도착 콘크리트 마을길을 따라 200m을 오르면 좌측 상황봉을 알려주는 이정표 앞 들머리에 이른다. 20여분 된비알 길을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면 조망 처 인 듯한 바위 군이 나온다. 이곳에서 쉼봉 오를 때 까지는 해남소방서에서 부착해 놓은 현 위치 표지판만 보일뿐 그저 미로속의 안개 길을 걷는 것처럼 지척도 분간할 수 없다. 청소년 수련원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쉼봉까지 또 한 번 오름길이다. 안개비 속에서 노랑원추리가 반긴다.   

 

 

 

 

안개속 미로..

 

 

 

이곳 저곳 다 쉼봉인데 여기는 심봉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작은 꽃 잡기가 무척 힘들다.산꿩다리밧줄을 잡고 쉼봉을 오르니 10여 평쯤 되는 넓은 반석이고 바람이 세차다. 잠깐 쉬는 시간에 중간그룹들이 뒤따르고 이내 상황봉 정상이다. 좁은 정상에는  흔적을 남기려는 산님들과  먼저 도착한 선두그룹과 다른 산악회원들이 산상만찬 중이다.전망대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내려서는데  아뿔싸. 이정표에서 무심코 대야리 방향으로 직진을 한다. 백운봉 방향으로 좌회전해야 하는데 기분이 이상해 지도를 확인하고 일행에게 물어보니 조금전에 이정표가 있었다고 한다. 얼른 100여m를 올라서 백운봉 방향으로 이동을 한다. 잠시 후 전망대 후미 도착인원까지 확인해 보니 겨우 20여 명 나머지 인원은 대야리로 하산한 듯 하느재 임도에 내려서고 동백나무숲으로 진행되는 돌계단 길을 따라 오른다. 제2전망대 앞에 도착 등로는 우측으로 굽어진다. 이곳 전망대에서 백운봉을 바라보면 가히 그림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다음에 또 오라고 그런가보다. 백운봉 오름이 점심직후라 힘이 든다. 정상 표지석은 대부분 다른 곳에서 만들어서 세워 놓았지만, 백운봉은 자연석에다 음각을 새겼다. 이후 순한 등로가 이어지다 철탑을 지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시야가 툭 터진 바위 조망 처에 도착되는데 스님이 고개를 숙여 잠을 자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숙승봉이 안갯속에서 숨바꼭질을 한다.나오기를 기다려보지만 그냥가라고 심술궂은 안개가 자꾸만 시샘을 한다. 숙승봉 아래 신라방 촬영 셋트장이 훤하게 보이는 조망 처에서 후미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30여분 완만한 내림 길을 접하니 비포장임도 날머리가 나오고 조금 내려서면 우측 완도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