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피아골 용수암골..2013.08.18

해송 이근철 2013. 8. 20. 17:59

 

지리산 피아골 용수암골

산행일시; 2013년 8월 18일

산 행 자; 순산회원 3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임걸령-좌용수골-용수암-피아골대피소-직전마을

산행소요거리; 약15km 산행소요시간: 약7시간 남짓

 

 

 

용수골의 소폭..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본 노고단..그사이 산오이풀이 많이 피어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산길..

특히 지리산 주능선 길에 대한 설명을 그리 필요치 않을 듯싶다. 성삼재에서 넉넉잡고 1시간이면 노고단대피소를 지나 가파른 돌계단 길을 따라서 거친 숨을 몰아쉬다 보면 마침내 노고단고개를 오르고 저 멀리 아득한 곳에서 천왕봉이 손짓을 한다. 왼쪽으로는 언제나 넉넉한 모습의 반야봉과 그 뒤로는 서북능선이 펼쳐지고 우축으로는 돌탑을 이고 있는 노고단이 모습이 들어오지만 아직 개방시간이 이른 듯  많은 탐방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탐방객을 맞는 문이 활짝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나도 저들과 함께 문 열리기만 10분여 기다리니 9시55분 국공에서 문을 열어준다. 1주일 만에 노고단을 또 찾아 오른다. 참고로.. 여름성수기에는 탐방객이 많다보니 노고단 정상개방은  8월15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언제 봐도 산정의 모습은 새롭다.

 

 

 

 

 

  파란선: 흔적..

 

 

 

 

 

 

 

 

 

 좌측 노고단산정..가운데..노고단고개..우측끝봉우리가 서북능선의맹주 만복대..

 

 

 

잠시 이모습저모습 바라보다 바위취를 찾아 금줄을 넘는다.

아침이슬에 영롱한 빛에 발하는 모습을 그리며 잠시 뒤 원하는 그림이 아니지만 이 가뭄에 척박한 바위틈에 붙어 피어나는 모습이 아름다워 눈 맞춤하고 한걸음에 돼지령을 지나 임걸령 샘 앞에 선다.

 

 

 

 

 동자꽃..

 

 

 좌측봉우리가 왕시루봉..문수리 골짜기..우측 형제봉

 

 

 

바위취

 

 

렌즈 바꿔 끼우기가 싫어서 마크로렌즈로 담아본 왕시루봉.. 뭉게구름 아래로 흐릿하게 들어오는 광양 백운산 자락..

 

 

모싯대..

 

 

지리고들빼기..

 

 

금마타리..

 

 

잔대..이젠 접어야할 시간이된듯 합니다.

 

 

둥근이질풀..

 

 

단풍취..

 

 

 참취..지나는 길에 빛이 들어와 한컷..

 

 

 

 

그리고 지리산에서 맛좋기로 이름난 물맛보고 오는데 누군가가 내 배낭을 뒤진다.

아지메~~ 웨 남에 배낭을 뒤지나요.?..어!! 일행 배낭인줄알고 막걸리를 찾으려고요.뒤져도 막걸리가 안 나오니까 배낭 가장자리 렌즈 케이스까지 열어보고 있다. 막걸리요. 난 막걸리 곁에만 가도 취한사람이요.무더위에 코가 뜨거운 바위에 닿을 정도 미안함을 표시한다.ㅎ^^참, 그렇게 많이 지리산을 찾지만..내 배낭을 뒤진 모습을 처음 보니 조금을 황당하기도 했지만, 어찌 알고 그랬겠습니까?..단지 배낭 모양과 색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ㅋㅋ사천에서 오셨다는 아줌마와 잠시 웃다가 인사 나누고 헤어진다. 즐산하셨는지요?..더운데 여름 산행하면서 곡차 많이 하지 마이소~^^*

 

 

 

임걸령에서 문제의 청색배낭..ㅎ^^*

 

 

임걸령에서 이런 길을 용수암이 있는 곳까지 내려선다.

 

 

 

 

 운지버섯 인줄 알고 500g 남짓 따왓는데..메꽃버섯부치라고 하네요.식용이 불가능하다고..ㅎㅎ

 

 

 

배낭 챙겨 노루목을 향하는데 한낮이라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따라 주질 않는다.

잠시 망설이다 옛 생각하며 용수골로 미끄러진다. 미끄러지면 뭐하노!! 걸어야할 길이 없는데 좌우골이 만나는 용수암이 있는 곳까지는 깨져서 뒹구는 바위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여차하여 미끄러지면 나만 손해 보니까 ㅎ.1시간 가까이 내려서니 좌우 용수골이 만나는 지점에 용수암이 버티고 있다. 흐르는 물소리 벗 삼아 늦은 점심을 용수암에서하고 계곡치기를 하며 내려서는데 이곳에도 태풍영향으로 많은 고목들이 뿌리째 뽑혀 계곡을 가로 지르며 누워 있어 안타깝다. 못 보던 소폭들도 보이지만, 옛 계곡의 아름다움은 없어진 듯..계곡을 몇 번 좌우로 건너고 불로교위 주능선으로 합류한다. 잠시 뒤 피아골대피소에 도착..카메라 배낭 속으로 잠수시키고 피아골하면 떠올리는 구계포 출렁다리와 삼홍소를 지나 직전마을까지 한걸음에 내달린다.

 

 

 

 

 

 용수암..

 

 

용수골의 아름다운 소폭들..

 

 

 

 

 

 

 

 

피아골 대피소..

 

 

성삼재에서부터 각자 체력에 맞게 산행을 하였던지라..피아골 삼거리에서 대부분 하산하고 몇명은 반야봉을 찍고 내려온다.

험로는 나홀로..ㅋㅋ 2주 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던 탓에..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산행이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