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山河

한라산(1950m) 성판악-백록담-사라오름-성판악(원점회귀)2016.01.22

해송 이근철 2016. 1. 28. 16:40

한라산(1950m)

 

산행일시:2016년 1월 22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성판악-진달래대피소-백록담-진달래대피소-사라오름-성판악(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 20km 산행소요시간:7시간20분(즐기는 산행)

 

 

 

이곳을 올라보면 한라산이 제주인걸 알 수 있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변덕을 부리는 제주 날씨 어쩜 이런 날씨 모습에 더 매력적 일 줄은 모르지만 때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겨울 한라산은 트래킹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장비만 갖추면 초보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오를 수가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려면 초보자들은 짧지만..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권하고 싶다..

 

 

 

 

 

 

 

 

 

 

 

 

 

 

 

 

 

 

 

 

 

 

 

 

 

 

 

 

 

 

 

 

 

 

 

 

 

 

 

 

 

 

 

 

 

 

 

 

성판악에서 정상가는 길이 조금 거리가 있고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 있다. 중급정도..

12시 이전에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야 한라산 동릉을 오를 수 있다. 지금은 관음사로 하산 하는 길을 위험구간에 낙석 때문에 통제를 하고 있기에 한라산은 당분간 성판악에서 한라산 동릉구간 왕복하는 코스가 유일하다. 하지만..진달래 대피소 부근부터 산정에 오르는 풍광은 평생 잊지 못할 행복감을 만끽할 수가 있어 누구나 도전해 보고픈 욕망은 있으리라 짐작된다. 한라산 털진달래가 필 때 까지는 제주 출장길이 잦을 것 같다. 이번 출장길 (20~23)일기 예보를 따르면 금요일(22일)이 날씨가 제일 좋을 것 같다. 예보에 햇살과 하늘도 보인다. 지난번에는 영실~윗세오름을 올랐기에 이번에는 백록담을 왕복할 수 있는 성판악에서 시작한다. 이른 새벽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성판악에 입산시간 맞춰 도착하여 6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산행대기중이다.

 

 

 

 

 

 

 

 

 

 

 

 

진달래 대피소..

 

 

 

 

 

 

 

 

 

 

 

 

 

 

 

 

 

 

 

 

 

 

 

 

눈(雪) 냄새가 난다.

한라산의 눈(雪) 내음새가 성판악 통제소를 지나자..머리에 이고 있는 한줄기 불빛이 내 앞길을 인도 할뿐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 귓전을 때리는 바람소리...아이젠에 눈 밟히는 소리..공연 시작 전 아무도 없는 객석 무대 위를 올라본 기분이랄까? 아직 야밤인 속밭대피소를 지나 사라오름 삼거리를 지나니 한줄기 빛이 벌써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게 한다. 이왕지사 늦은 일..머리에 불도 끄고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낸다. 눈꽃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은 바라보며 발걸음이 자꾸만 더뎌진다. 속밭대피소까지는 앞서가던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는데..이제는 내가 자꾸만 뒤처진다.ㅎ

 

 

 

 

 

 

 

 

 

 

 

 

 

 

 

 

 

 

 

 

 

 

 

 

 

 

 

 

 

 

 

 

 

 

 

 

 

 

 

 

 

 

 

 

 

 

 

 

 

 

 

 

 

 

 

 

 

 

 

 

 

 

 

 

 

 

 

 

 

 

 

 

 

 

 

 

 

 

 

 

 

 

 

 

 

 

 

 

 

 

 

 

 

사라오름은 내려서면서 보기로 하고 곧장 진달래 대피소로 향한다. 따끈한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위해서..ㅎ

15분여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또 방랑객이 되어 한라산 동릉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태고의 신비스러움을 다 눈 속에 파 묻혀 따뜻한 봄날을 기약하고 있구나 진달래 대피소를 떠나고 1시간 구름한 점 없는 한라산 동릉정상에 선다. 산정에서 하늘은 이렇게 평안하게 바라본 게 얼마만인가?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그저 무상무념이라고 할까? 그리고 30여분 동릉정상을 뒤로 하고 오던 길로 발길을 되돌린다. 더 있어 본들 과욕(過慾)이 아닐까 싶어서...ㅎ

 

 

 

 

 

 

 

 

 

 

 

 

 

 

 

 

 

 

 

 

 

 

 

 

 

 

 

 

 

백록담분화구가 너무 넓어서일까 광각렌즈로(16~35) 담아도 그림이 별로다.